상품후기
슬란치오 4컵 한달 사용기.
“한 마리 오동통한 고양이 같은 녀석이구나“ 슬란치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날의 느낌이에요.
동글동글 앙증맞은 뚜껑부터.. 끝이 빼꼼하게 나온 주둥이,
은은한 무광의... 살짝 거칠다는 느낌을 주는 주제에 오동통하게 푹퍼진 몸땡이,
거기에 또, 날렵하게 뻗은 채 왔다갔다 하는 꼬리를 연상시키는 손잡이까정. 정말 한 마리 고양이 같지 않나요?
네 전 첫눈에 반해버렸어요.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놓고, [상품준비중] 이란 단어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행(?)으로 여기기를 두어달.
요번달 데일리 이벤트는 무엇무엇하나...확인하러 들어갔다가 6월 29일에 슬란치오가...떠억하니 뜬 걸 보고만 겁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저 때까지 입고가 되긴 한다는 말인데 난 어찌해야하나..이걸 질러 말어?!
여름이 됐으니까 편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해 먹고, 스댕은 반 영구적이니까 평생 마르고 닳도록 쓸테고..에... 또...
사야 되는 이유가 뭐가 있더라...걍 지르자;;
받은 지 한 달여쯤 지났는데, 그동안 알뜰히 살뜰히 뽑고 또 뽑고 마시고 또 마시고...이쯤에서 후기를 올려요...ㅎㅎ
다른 모카포트를 만나본 적이 없어 비교대상이 없는 게 안타깝지만..
슬란치오 사면서 받은 만델링 200g, 제가 발로스팅한 원두 250g, 카뮤 에쏘 블랜드 200g, 라바짜 오로 100g 가량...
지난 한달여 동안 슬란치오로 해치운 원두에요.
맛은 머랄까...전체적으로 참 깔끔하고 부들부들해요.
제가 원두를 그렇게 고른건지 얘가 그런 맛을 내어주는 건지 신맛이 거의 없어서 맨날 홀짝 홀짝 홀짝 홀짝...
전 대부분 스트레이너 안 쓰고 4컵 다 내려요.
한잔 반정도는 설탕 한스푼 넣어서 에쏘로, 나머진 아메리카노로. 가끔 향에 끌려온 가족들 나눠주기도 하고..
날이 더운 것도 한 몫 했지만 요즘은 드립보다 모카포트로 손이 더 가더군요.그냥 슥슥 담아서 불에 올리기만 하면 되니...
슬란치오 외모에 대한 칭찬이야 충분할 만큼 했지만 첫눈에 반한 상대니, 또 덧붙이자면..
전 스댕 제품을 샀을 때 살펴보는 것 중의 하나가 마감이에요. 다른 것도 그렇지만 스댕은 특히나 마감차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심한지라..
슬란치오의 경우, 마감이 정말 훌륭해요.
제가 받은 무광 슬란치오는 조오기 위에서 카뮤가 소개하는 사진보다도 뚜껑의 마감이 유려해요 ㅎㅎ
아 맘에 안드는 것 한가지.세척이 귀찮아요. 수세미도 구겨서 넣어보고, 칫솔로도 해 볼려고 했으나 시원하게 닦이질 않아요.
정말 젖병용 솔을 하나 구입해야할 듯.
그리고 팁하나. 스댕제품이 불에 그을려서 검붉은 색이 되면...
촉촉한 스펀지에 물을 적셔서 한번 꽈악 짜 준 다음,
그 스펀지에 베이킹 소다(베이킹 파우더 아님)를 듬뿍 뭍혀 살살, 혹은 벅벅 문지르면 되요.
그럼 다시 반짝반짝해질거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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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저도 한달이 되어가는데 아직 스뎅의 향이 짙다는 느낌이 들어요. 깔끔하다는 평이 많은데...전 왜이리 덜 깔끔한 것 같을까요?
혹 추출하실 때 따로 팁이라도 계신지??? 2009-07-27 14:46:58
스댕의 향이 짙다는게 어떤 건지 전 잘 모르겠네요..^^;;
으음, 모카포트용으로 분쇄된 걸 사먹을 땐 모르겠는데,
집에서 간 걸 쓰면 미분이 많아서 그런가 좀 텁텁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종이필터를 스트레이너보다 조금 크게, 모양대로 동그랗게 잘라서, 원두 위에 올리고 추출하니 깔끔해졌어요.
아 그리구 한번은 모카포트 용으로 분쇄된 걸 꾹꾹 눌러 담아서 추출해본적이 있는데
이 때도 추출 시간이 느리고, 역시 텁텁한 맛이 났어요.
2009-07-27 17:0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