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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하리오 침출포트 1000ml & 예가체프

임수연 2011-07-30 조회수 3,005





하리오 침출포트 받아서, 엄청난 양의 커피를 홀짝홀짝 하루종일 달고 삽니다. --;  

어떤님의 말씀처럼 원두소비양이 무시무시하군요. 하지만...  저를 위한 작은 사치라며 위안.


우선 침출포트를 주문하며, 짧은시간 검색질로,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와 모카자바블렌드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멕시코 알투라는 샘플로 45g-50g  받았네요.  : )


저는 입에 커피를 달고 살지만, 맛에 대해 민감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별다방 등의 유명체인에서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셨으니깐요.

직원이 추천해준 커피를 갈아 집에서 모카팟으로 추출해 마셔도 스타벅 커피라 쓰구나, (-.,-) 무지했더랬죠. 

맛의 차이를 음미하고 즐기려하기보다는 그냥, 커피를 다양한 형태로 마시던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후배님의 드립커피 체험 참여 후 갑자기, 

아...이렇게 즐길 수 있는 커피 문화가 있구나, 원두차이가 있구나, 신선도 차이가 중요하구나, 를 느낀 어느 찰나의 순간이 제게도 왔어요. 우후훗.

뭔 서두가 이렇게 길었는고 하니.. 개인적으로 아직 맛을 음미하며 의견을 낼 수 있는 수준은 아님을 밝히는 바입니다.
그러나 냉침으로 추출한 에디오피아 예가체프의 맛이 혀끝을 통과해 뇌에 화악 지워지지 않는 어떤 흔적같은 것을 남겨서 용기 내어 써봅니다. 
처음 커피를 받았을때는 다른 원두에 비해서 향이 좀 약했어요. 그런데 냉침을 하니,
약간 신맛과 동시에 아이스의 찬맛이 아닌 아주 상큼하고 .신선한 맛이 났어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이게 커피인가, 

어어.. 이거 100g 밖에 안시켰는데, 너무 맛있잖아? - 남은 30g 탈탈 털어서 작은 팟에 냉침해서 마셨습니다. 

드립으로 내려서 먹을까 했는데, 냉침으로 다시 마시고 싶어서요. 조만간 또 주문할 듯 하네요.  이렇게 주머니 가벼워지는거 금방이네요.


모카자바 블렌드는 그에 비해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묵직하다(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아주 살짝 떫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쓴맛이 강해서 얼음을 듬뿍듬뿍 넣어 오랫동안 마셨습니다.


멕시코알투라는 샘플로 받은건데, 한봉지 탈탈 털어서 600ml물에 냉침했구요..
원두 양이 약간 적은 듯 싶어, 10시간 냉침했어요.  그 맛은 상당히 마일드하고 고소해요.

원두양이 충분하지 않은 느낌인지는 몰라도 모카자바에 비해서는 상당히 가벼운 느낌이었어요.  음흠.. 


마지막으로 스팀밀크스푼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샀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거름망이 깊은 탓에 물을 부으면서 스팀밀크스푼을 이용해 살살 저어주는데 참 좋아요. 

그리고 원두가 신선한 탓인지 찬물을 부어도 거품이 살짝 나면서 뽕끗뽕끗 부푼답니다. 햐...아...  


혹시 저처럼 하리오 침출 포트 사면서 어떤 원두를 살까 고민하시는 경우,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는 실패하지 않을 선택인것 같다는 생각에 후기 올려봅니다.

총 댓글 4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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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리

    오오- 커다란 유리저그에 꽂혀있는 저 빨대!!!
    멋있어요 크크 얼음 동동 차가운 커피- 완전 시원하고 맛있어보이는데요-
    왠지 배가 살살 아플 것 같기도하구요 히히
    다른 커피보다 예가체프는- 냉침, 더치에 매력을 더더욱 발산하는 것 같아요^_^
    여름내내 맛있는 아이스커피와 함께- 시원하게 보내셔요~
    2011-08-01 19:27:05

  • 로모

    수연님.. ㅎㅎ 맛나게 홀짝홀짝 커피흡입하시는 모습이 막막 그려져요.. ㅎ
    저도 얼마전 하리오 침출포트 질러서 커피를 팍팍 소비하고 잇담니다.

    에가체프 1킬로 짜리를 아즈 저렴하게 질렀는데
    한번에 50그람씩 드륵드륵 하기엔 넘 팔이아파요..
    맛나는거 먹을쑤 잇다는 믿음에 그래도 드륵드륵..ㅎㅎ
    다음에 커피 주문할땐 드립은 원두로 냉침은 분쇄로 주문해야 겠어요..

    쌔까맣고 쪼꼬만 커피 알갱이를 들여다 보면서
    너 참 매력있다... 라고 대화를 해 봅니다.  뮤제오도 참 매력 있쏘요.. ㅎㅎ 그쳐?
    2011-07-30 15:16:57

  • 콩이~

    제가 드립으로 첨 만났던 녀석이 바로 예가체프였어요..
    드립에 무지했던 제게 드립의 세계로 당당히 입문시켰던 예가체프..
    고구마향이 난대는데 제가 만난 예가체프는 잔잔한 꽃향과 달달한 꿀맛이 미세하게
    느껴졌던,  콩이었어요.. 그뒤로 만났던  하라...파나마...모두 제가 즐겨마시던 커피였답니다~

    오늘은, 수현님처럼 침출포트를 이용해서 ( 제건, 600ml) 인도네시아자바 40g으로 침출..10시간 숙성시켜두었다가
    방금 예뻐라하는 호가나스잔으로 한잔 가득 담아 드링킹 했습니다~~ㅎ

    자바역시, 잔잔한 꽃향이 나네요...
    원래 향을 좋아해서그런지 미각도 그쪽으로만 발달된듯... :-)

    수현님 글 잘읽고갑니다~
    뇌에 화악 지워지지않는 어떤흔적... 제게도 예가체픈 그런 녀석이었습니다~~ *^^*
    2011-07-31 00:53:11

  • 채정화

    예가체프 침출해서 저도 마셔봤지요. 콩이님처럼 고구마향은 못느꼈고 꽃향과 와인느낌이 가득한 재밌고 신선한 맛이었어요. 이게 커피라니! 라는 느낌으로요.. 2011-07-31 04: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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