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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홍해블랜드커피] 호수에 부서지는 햇살과.....

오경미 2009-08-14 조회수 1,908

어제 오후에 홍해 블랜드가 작은 상자에 담겨 도착했어요.

올거라는 문자가 온 건 그보다 하루 전인 수요일. 출시일이었지요.

전번 아이스블랜드 시음후기에 뽑혀서 새 블랜드를 먼저 맛볼 수 있는 선물을 받았는데바로 그 선물이 온 거죠.

너무 멋진 선물.고맙습니다.

 

처음엔 <홍해>라는 이름이 좀 많이 낯설었어요. 생각해보니 커피 이름에 한글 이름을 붙인 경우를 못 봐서 그런 거 같아요.

그런 점에서 홍해..라고 한글 이름을 붙여 준 까뮤의 마음씀(한글사랑??)을 생각해봤어요.그래서 그런지 이 커피를 마시고 나니 물빛이 생각나요.

수욜, 첫출시일에 데일리 박스에 푸른 바다가 출렁여서 그런지도 모르지요.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 일산 호수 공원의 물결이 일렁이며 햇살이 부서져요.

바로 그렇게 물빛에 부서지는 가을햇살의 맛이 홍해블랜드의 맛인 거 같네요. ㅎ (내 멋대로 해석^^)

 

예멘 / 에디오피아..홍해를 둘러싼 두 나라의 커피를 블랜드했다 해서 붙인 이름인 모양인데 단지 이런 지리적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닐 거 같아요.

봉지를 오늘 아침 뜯었는데, 커피콩이 약하게 볶아졌다는 생각.그리고 커피콩이 참 작고 못생겼다는 생각^^

크기는 제각각이고 구멍은 숭숭하고 모양도 비틀어진 이 놈(?)들이 오갈오갈 모여 있으니 시골의 개구장이들이 까맣게 탄 얼굴들을 들이밀고 

해벌쭉 웃고 있는 듯한 정겨운 느낌. 

 

에디오피아 시다모는 구경도 못 해 본 커피이고,예멘은..모카인가요? (사실은 이 모습이 정겹다 못해..너무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과자처럼.간혹 커피콩을 

그냥 씹어서 먹어보기도 하는데, 냉큼 그렇게 손이 가는 홍해의 커피콩들. 그런데 오늘은 그냥 씹어보다가..책상 위에 있던 저기 저 초코렛통이 보여서(엊그제 선물받은^^)

한 숟가락 떠서 그거에 가볍게 비벼먹었어요. 흐~ 달콤하니 고소하니 너무 맛있다..)

그라인더로 갈아서 핸드드립을 했는데 첫 느낌은 향이 상당히 강하다는 거였어요.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무겁지 않고 그렇다고 바디가 그렇게 약한 건 아니고 쓰지는 않고 단맛은 적당히, 신맛은 어느 정도 제법(?) 느껴지고...

 

두 번 드립을 해서 마시고 나서카페리차드의 플로리오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그걸 그립해 봤는데, 막상 마셔보니 제법 다르더군요. 플로리오가 더 강한 맛이 났어요. 

홍해가 더 시면서 가볍고 부드럽더군요.  가볍고 부드럽다는 점에서 유기농 하라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이번엔 얼마전에 도착한 유기농 하라를 드립해서 비교했더니 유기농 하라가 더 가벼워서 훨씬 순하고 구수하더군요.

 

향으로 치면 플로리오보다 조금 약하고, 하라보다는 강한.  

신맛으로 치면 플로리오나 하라보다 강한  그리고 쓴맛은.. 플로리오보다 약하고 하라와 비슷한.

가벼움으로 치면..플로리오보다 가볍고 하라보다 무거운.이 정도? 

하라를 좀 심심하다고 느끼는 나에게는 진하고 좋은 커피향을 느끼고 싶을 때 값비싼 플로리오를 대신해서 찾을 수 있을 거 같은..

맑은 가을날에 어울릴 밝고 산뜻한 그런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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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RA

    으악..

    다음 커피로 플로리오 찍어뒀는데 경미님 후기 보면서 아.. 좋았어 홍해도 추가... 하고 벌써 머릿속으로 가계부 쓰고 있어요 +_+..  저 초콜렛통은 누텔라.. 같은 스프레드인가요?
    저는 저녁에 사은품으로 받은 탄자니아에 모카자바 남은 거 넣고 듬뿍 갈아서 아이스드립으로 내려서 친구랑 같이 마셨는데, 이것도 달콤하고 부드럽네요:)
    2009-08-14 22:03:19

  • 천국의 나무

    음...
    경미님의 홍해 블랜드에 대한 후기글을 읽다보니..오래 전 가을...홀로 가보았던 지리산 연곡사가 떠오릅니다..
    그 당시만 해도 연곡사에는 부도들만 있고, 건물들은 재건되기 전이어서, 나뭇잎들이 곱게 물든 나무들로 둘러 싸여 가을의 양광을 가득 받고 있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배여 있는 부도들을 바라보고 앉아 있으면 어찌나 평화롭고 고즈넉하고 아름답던지요... 그 가을의 뽀얀 양광이 경미님의 후기에 묻어나서 참 행복한 추억에 젖어 봅니다.

    전 사실 약배전된 커피는 그닥 즐기지 않는 편이지만, 이상하게 이 홍해 블랜드는 첨 봤을때부터 한번 마셔 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특히나 이 멋진 후기를 보니 더더욱...ㅋㅋ
    아, 저 초콜릿에 버무린 커피빈~ 맛나겠어요...
    전 아무래도 새빨간 펠리칸 포트쪽으로 맘이 기울고 있어용ㅋㅋ 그거 장만하는 날 함께 홍해 블랜드도 주문해서 맛보아야겠어요~
    아, 지금은 고냥이 화장실도 새로 마련해줘야 하고, 그 뭐냐 긁기대 같은 것도, 고냥이만의 이쁜 보금자리도, 화장실용 모래와 사료, 간식, 냐옹이 샴푸도 있어야할 것 같구...ㅋㅋ
    아이고, 자식 하나 키우느라 등허리가 휩니다요~ㅋㅋㅋㅋ
    근데 이쁜 냥이는 그런 것 아랑곳 없이 제가 즐겨 앉는 의자에서 온갖 장난질을 하다가 지금은 코~자고 있는 중ㅋㅋ
    난 그런건 상관없다구용~ 이래도 충분히 행복해요~하듯이 말이죠요...^-^
    2009-08-15 10:49:47

  • 천국의 나무

    ㅋㅋ넹~ 경미님 말씀이 맞는 듯 하와요~
    요즘 이 아깽이 치닥거리 하느라...^;;;
    정말 아기 기르는 것 같아용~ㅋㅋ
    나봉이 화장실 모래 땜시 온 방과 욕실이 심각한 사막화 현상이...ㅠㅠ
    덕분에 맬맬 쓸고 닦고, 한밤중에 들어 와도 집청소 먼저...ㅋㅋ

    이 정신못차리게 하는 사막화 현상을 개선하고자, 어제는 좀 좋다는 비싼 모래와 화장실을 주문해서 받았는데, 기대했던 화장실은 오늘 배송된다고 안오고ㅠㅠ,
    할 수 없이 화장실 모래만 바꿔줬는데---고양이는 변화를 젤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고양이의 염원은 every day is same..ㅋㅋ 이길 바란대요...----새로운 모래를 탐색하느라 다 헤쳐놓고...엉엉 ㅠㅠ
    그래도 곧 적응하여 감자와 맛동산을 캤답니당~ㅋㅋ(응고형 모래라 소변을 보면 둥근 감자가 생기고, 응가를 하면 응가에 모래가 묻어서 맛동산이...ㅋㅋㅋㅋ)

    여튼 매일 매일이 재미와 수고로움의 이중주~ㅋㅋ
    캣타워까지는 못 사주고 약간 캣타워스럽게 생긴 방울 달린 스크래치 대를 사주니, 어제 밤새 장난치고 지금도 거기고 자고 있어요~ㅋㅋ 아, 저 진짜 첫 애기 놓은 팔불출 엄마 같아용~ㅋㅋ

    고양이와 커피와 함께 하는 일상은 꽤 평화롭습니다..^^
    특히 휴일 아침은 참 깊은 행복감이...^^

    네, 제가 연곡사를 자주 갔던 때는 1998~2001년 정도였던 것 같아요...
    2002년 정도엔 제가 세속에 없었던 시절이지 싶어요..ㅋㅋ
    양광은 역시 지리산 부근의 양광을 따라올 데는 없는 듯 싶어요...
    아직도 가끔 그 가을의 눈부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 아름다운 양광이 그립답니다...^^
    아, 이번에 꿈에 그리던 딸기 더블 에쏘잔을 사면서 홍해 블렌드 시음용으로 넣어 달라고 할 것을 깜박해서 아쉬웠어용~
    속속 올라오는 후기들을 보면서 정말 마셔보고 싶어져요^^

    넵~
    가을에 꼭 다시 한번 뵈어요~^-^
    냥이도 그때쯤엔 꽤 자라서 의젓할 듯 싶기도 한데, 아님 더 할퀴기 쟁이가 되 있을라나요?ㅋㅋ
    예중 입시라...아이고, 한참 사춘기에 진입중이겠네요, 은솔작가는요...
    그러게요..웬지 제가 반할 듯한 아이일 듯 싶어요, 은솔이는...^--^
    전 요즘은 아이들만 보면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고 신비로운 생명체를 보는 듯한 경이로움으로 혼자 좋아서 헤벌쭉~한답니당~ㅋㅋ 이것도 직업병 아닌 직업병이랄지...ㅋㅋ
    성인들은 성인들 나름의 다른 과제가 있지만 워낙 세상에 적응하느라 주로 의식의 기능에만 치우쳐 있어서 근원적 세계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면 , 아이들의 세계는 훨씬 그 근원과 맞닿아 있어서 정말 생생한 역동과 신비로움이 펄펄 살아 있거든요...
    아, 은솔작가와 경미님을 다시 만날 날이 기대가 됩니다..
    저도 가을엔 멋진 빨강의 펠리칸 포트로 홍해 블렌드를 내려서 홀짝이며 냥이와 함께 가을 햇살의 맛을 느껴야겠어요^-^
    2009-08-19 12:19:05

  • 천국의 나무

    오늘은 주일이라 좀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새벽에 유독 저를 깨워서 놀자고 하는 울 나봉양때문에 한동안 이불 뒤집어 쓰고, 나몰라라 하다가 너무 심하게 우다다를 해서, 결국은 일어나서 좀 놀아주다가 예멘모카 마타리 살때 사은품으로 온 에티오피아 하라 커피를 갈아서 마시고 있답니다.

    그러다보니 또 홍해 블렌드가 생각나서ㅋㅋ 경미님의 글을 다시 찾아서 읽고 있다지요~
    저를 못자게 못살게 굴던 나봉이는 제가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이제야 졸고 있군요..ㅋㅋ

    아이고, 홍해 블렌드를 아직도 못사고ㅋㅋ이러고 있습니다ㅎㅎ
    사실 에쏘용으로 마시는 커피는 브리카카 2컵짜리이다 보니, 매일 아침 추출을 하다보면, 커피가 쑥쑥 줄어드는 반면,  드립으로 마시는 커피의 소비는 매우 늦어서 말이죠...담엔 카뮤 모카 자바 블렌드와 홍해를 꼭~! 사보리라 결심하면서..ㅋㅋ

    경미님, 이 가을 어찌 지내고 계십니까요?
    안부를 묻습니다.
    아, 전 날씨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불끈 불끈 들지만, 매여있는 현실의 무게에 ㅠㅠ 어디 떠날 엄두를 못내고, 매주말 마다 기차를 타고 여행을 떠났던 진주 시절을 추억해 봅니다...
    잘...지내고 계신거죠?^^
    2009-09-20 08: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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