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카뮤 에쏘블렌드는 묵혀야 제맛
아마 2009년 쯤에... 카뮤 에쏘블렌드를 임페리아로 뽑아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쓰는 모카포트에 처음 먹어보는 카뮤 에쏘블렌드였죠.
고소한 건 물론이고 살짝 느껴지는 달콤함에(설탕도 없었는데!) 뒷맛이 상큼했어요.
심심해서 드립으로도 해 봤는데 모카포트 특유의 향긋함이 없더군요.
이것은 카뮤 에쏘블렌드를 모카포트로만 뽑아야만 느낄 수 있는 향긋함이구나! 했었어요.
엄청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에쏘블렌드를 또 주문해서 이번에는 브리카로 뽑았는데
으헉... 이건 그 때 그 콩이 아닌 거에요. 강렬한 시큼털털함과 쓴 뒷맛, 사이에 텅 빈 블랭크?
이게 아니야ㅠㅠ 이럴 순 없는 거다ㅠㅠ
설마 브리카로 뽑아서 그런 걸까? 강력한 4bar의 압력으로 맛을 뭉개줘서?
너무 실망해서 심지어 카뮤에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대체 왜 이럴까요?!
그 때의 답변은 조금 묵혀보심이 어떨까요였습니다.
그 전에 게시판에서 카뮤 에쏘블렌드는 묵혀야 제맛~ 이란 쓰레드들을 하도 많이 봐서
좋아. 기다려 주지. 하고 찬장에 처박아놓고서는 열심히 다른 콩들로 세월을 때웠습니다.
한 달 지난 카뮤 에쏘블렌드를 뽑았더니 스텔라님도 못 알아챈 신세경이 펼쳐졌단 글을 당시에 봤었죠.
기다리고 기다려 3월 9일. 딱 한 달이 됐습니다.
두근두근하고 브리카에 장착하여 뽑았더니
햐... 이거죠...
복합적이고 꽉 찬 맛에 상큼한 피니쉬.
제가 기억하던 임페리아의 그 맛은 아니지만 과연 명불허전이었습니다.
1달 묵힌 카뮤 에쏘블렌드 >>> 일리미디움 입니다.
일리 미디움은 뭐랄까 살짝 가볍지요.
심지어 분쇄 상태로 1달을 묵혔는데도 알흠다운 맛이네요.
앞으로 에쏘블렌드 주문할 때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시간을 넉넉하게 잡아서 해야겠어요.
에쏘블렌드에 대한 저의 실망에 친절하게 대답해 주신 꼼꼼한 이 대리님! 감사드리구요.
담번엔 이 대리님의 추천 킴보 골든메달을 시도해봐야겠네요 ㅎㅎ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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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인고의 세월이네요.. 저는 못기다려요.. 아마 2주도 안되서 다 마실걸요? ㅎㅎ 2011-03-10 22:02:04
우와 한달이요? 전 내일이면 2주째인데 이제 두번 먹을 양밖에 안남았어요.
아침에 마셨을때도 너무 맛있었는데 남은건 묵혀두고 새로 주문해야 할까봐요.
4주 이상 넉넉히 마실 수 있다면 500g씩 주문해야겠는걸요. 2011-03-10 15:52:42
여유롭게 주문하세요ㅋ 다른 수입 분쇄커피랑 주문하면 한 달 뒤에 챠오 이탈리아 할 수 있겠죠! 2011-03-11 12:04:56
저도 지난 달 1kg짜리 카뮤에쏘블렌드를 샀지요~~
한달묵히면 맛나다던 스텔라님의 조언을 기억하고 소분해 두었던 한봉지를 꺼내 맛보니~~~좋더라구요~
그래서 며칠전 또 1kg 더 샀답니다^^
2011-03-11 23:22:42
흣~ 조금씩 발견해 주시니 행복해지네요^^
네~ 저희 모카포트로 뽑아먹는 커피는 봉투가 구깃해진 묵은 커피로 마신답니다
전에 커피수업 때문에 카뮤 블랜드를 로스팅실에 요청했었지요 그것도 일주일전 즈음 로스팅 해서 준비해달라고...
기계로 뽑을 때도 가스가 함께 많이 나오면 크레마와 섞여 그리 좋은 맛이 아니거든요....
수업날도 정말 잘 쓰긴 했는데~ 조금 남은 블랜드가 거의 한달여 되었을때 진짜 환상적인 맛을 내어 주더라구요
커피를 미리미리 쟁여(?)두었다가 날짜가 되면 순서대로 꺼내먹는것도 방법일듯 해요 ㅎㅎ 2011-03-12 09:3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