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에소가 처음으로 맛있게 느껴진 날
채정화
2011-03-05
조회수 5,558
일리 미타카를 몇개월 마셨더니 그 한결같은 맛이 지루하게 느껴졌어요.
해서 모카포트 하나 데려오려고 기웃기웃하다가 브리카로 마음을 굳히던 참에
카뮤에서 그만 봐서는 안될 것을 보고야 말았더랬죠.
바로 서옥명님의 바끼 리뷰!
한눈에 반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카뮤에 재입고 날짜는 2월말 (벌써 지나버렸네요)
그것도 확실치는 않다고 해서 성질급한 저는 그만 직구로 바끼를 데려와 버렸답니다.
카뮤에서 직접 구매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입고되면 바끼 입양하실 분이 많으실 테니
사용할때 조금이라도 도움되시라고 리뷰를 올려요.

직접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꼭 양철장난감 같아요 ㅋㅋ
사용법도 정말 간단해서 서옥명님 리뷰나 유튜브 동영상 보시면 금방 익힐 수 있어요.
그래도 전 처음에 좀 헤맸지만요.
조립법은 생략하고 바로 추출모습 올립니다.

에소잔이 하나밖에 없어서 한쪽엔 졸리를 올려놨어요.
4월에 딸기 더블에소를 데려오려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렇게 잔을 미리 데워놓으니까 오래오래 따뜻하게 마실 수 있어요.

가스레인지 가장 강한 불에 놓고 4분이 지나면 쉬이~~~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6~7분정도 경과하면 쌔액~~~ 하는 시끄러운 소리로 바뀌는데,
거기서 30초가량 더 기다리면 삐이~ 같기도 하고 고오오~ 같기도 한 구슬픈 휘파람 소리가 들려요.
바끼의 휘파람 소리! 이걸 꼭 기다리셔야 해요. 안그러면 크레마가 나오지 않아요.
처음에 이 휘파람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하고 추출해서 크레마는 구경도 못한 적이 몇번 있었어요.

지금 내리는 것은 카뮤 에소블랜드예요.
라바짜든 일리든 카뮤 에소든 아주 풍성한 크레마를 뽑아주더군요.

다 뽑고 나서 관에서 남은 커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불에 올려놓기 전에 받침 부분에 미리 물을 채워두시면 좋아요.
안그러면 커피가 바로 타버리면서 눌어붙더라구요.


크레마 상태를 보면 커피 신선도나 숙성상태, 추출법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표본 사진을 봐도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건 일주일째 된 카뮤 에소 크레마예요. 상태가 어떤 걸까요?
바끼의 휘파람 소리를 깨닫고 크레마를 풍성하게 내릴 수 있게 된 건 카뮤 에소가 4일째 되던 날이에요.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에소가 정말 맛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어렸을 때 봉숭아꽃을 보면 종종 그 꿀을 빨아마시곤 했는데,
뻬르쉐 옐로우 한알과 함께 마신 카뮤 에소로 그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아로마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마치 꽃속의 꿀처럼 달콤하고 산뜻했어요.
미타카 캡슐로는 에소에 뻬르쉐를 타도, 물을 섞어 희석시켜도 좀처럼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아마 제가 일리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바끼로 에소 맛을 알게 된 후로는 이제 커피가 고플 때면 바끼로 내린 카뮤 에소가 제일 먼저 생각나요.

일리는 에소로 마시려면 미디엄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다크로 데려올 걸 그랬어요.
캡슐로 내린 것보다는 맛이 좀더 잘 느껴지는데 (헤드폰에 비유하면 공간감이라고 하면 될까요?)
카뮤 에소보다 끝맛이 좀 텁텁하고 아직 매력을 잘 모르겠어요.
참, 카푸치노로 만들면 캡슐 때보다 산미가 잘 느껴져서
카푸치노에 계피가루를 뿌리는 이유도 이제야 실감하게 됐어요.
그동안은 왜 카푸치노에 매운 계피가루를 뿌리는지 잘 몰랐거든요.
라바짜는 셋중에 가장 강렬하고 묵직하고, 산미가 강하게 느껴져요.
두잔 내려서 둘다 제가 마시는데 라바짜는 공복이 아니면 많이 버겁더라구요.
몇개월간 일리만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취향인 건지 지금은 라바짜가 더 맛있고 재밌어요.
카뮤 에소블랜드는 200g이면 저 혼자 딱 일주일 먹을 수 있는 양이에요.
아로마밸브 봉투 그대로 피도 750ml에 넣어놨는데 저렇게 보관하면 괜찮을까요?
뒤에 있는 피도 500ml는 생각보다 커서 뻬르쉐가 아주 그득그득 담기더군요.
옐로우와 화이트를 각각 담아놓고 한알씩 건져먹고 있어요.
앞으로 바끼를 입양하실 분들께 하나만 팁을 드리자면
바끼의 휘파람 소리를 기다리라! 이걸 강조하고 싶어요.
근데 휘파람 소리가 난 후에도 크레마가 진득하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한 90ml 정도가 돼야 크레마가 충분히 나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80ml인 에소 잔은 가득 차다못해 넘치게 되는데요,
양조절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란 거품이 다 나오기 전에 그냥 밸브를 잠그는 게 맛은 더 나을까요?
휘파람 소리가 난 후 불은 끄는 게 좋을지 그냥 두는 게 좋을지, 아직 여러가지가 숙제로 남아있네요.
해서 모카포트 하나 데려오려고 기웃기웃하다가 브리카로 마음을 굳히던 참에
카뮤에서 그만 봐서는 안될 것을 보고야 말았더랬죠.
바로 서옥명님의 바끼 리뷰!
한눈에 반해서 이리저리 알아보니 카뮤에 재입고 날짜는 2월말 (벌써 지나버렸네요)
그것도 확실치는 않다고 해서 성질급한 저는 그만 직구로 바끼를 데려와 버렸답니다.
카뮤에서 직접 구매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입고되면 바끼 입양하실 분이 많으실 테니
사용할때 조금이라도 도움되시라고 리뷰를 올려요.
직접보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꼭 양철장난감 같아요 ㅋㅋ
사용법도 정말 간단해서 서옥명님 리뷰나 유튜브 동영상 보시면 금방 익힐 수 있어요.
그래도 전 처음에 좀 헤맸지만요.
조립법은 생략하고 바로 추출모습 올립니다.
에소잔이 하나밖에 없어서 한쪽엔 졸리를 올려놨어요.
4월에 딸기 더블에소를 데려오려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저렇게 잔을 미리 데워놓으니까 오래오래 따뜻하게 마실 수 있어요.

가스레인지 가장 강한 불에 놓고 4분이 지나면 쉬이~~~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6~7분정도 경과하면 쌔액~~~ 하는 시끄러운 소리로 바뀌는데,
거기서 30초가량 더 기다리면 삐이~ 같기도 하고 고오오~ 같기도 한 구슬픈 휘파람 소리가 들려요.
바끼의 휘파람 소리! 이걸 꼭 기다리셔야 해요. 안그러면 크레마가 나오지 않아요.
처음에 이 휘파람 소리를 미처 듣지 못하고 추출해서 크레마는 구경도 못한 적이 몇번 있었어요.
지금 내리는 것은 카뮤 에소블랜드예요.
라바짜든 일리든 카뮤 에소든 아주 풍성한 크레마를 뽑아주더군요.
다 뽑고 나서 관에서 남은 커피가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불에 올려놓기 전에 받침 부분에 미리 물을 채워두시면 좋아요.
안그러면 커피가 바로 타버리면서 눌어붙더라구요.
크레마 상태를 보면 커피 신선도나 숙성상태, 추출법까지 알 수 있다고 하는데
표본 사진을 봐도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이건 일주일째 된 카뮤 에소 크레마예요. 상태가 어떤 걸까요?
바끼의 휘파람 소리를 깨닫고 크레마를 풍성하게 내릴 수 있게 된 건 카뮤 에소가 4일째 되던 날이에요.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에소가 정말 맛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어렸을 때 봉숭아꽃을 보면 종종 그 꿀을 빨아마시곤 했는데,
뻬르쉐 옐로우 한알과 함께 마신 카뮤 에소로 그 기억이 되살아나더군요.
아로마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마치 꽃속의 꿀처럼 달콤하고 산뜻했어요.
미타카 캡슐로는 에소에 뻬르쉐를 타도, 물을 섞어 희석시켜도 좀처럼 맛있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아마 제가 일리 취향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바끼로 에소 맛을 알게 된 후로는 이제 커피가 고플 때면 바끼로 내린 카뮤 에소가 제일 먼저 생각나요.
일리는 에소로 마시려면 미디엄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 다크로 데려올 걸 그랬어요.
캡슐로 내린 것보다는 맛이 좀더 잘 느껴지는데 (헤드폰에 비유하면 공간감이라고 하면 될까요?)
카뮤 에소보다 끝맛이 좀 텁텁하고 아직 매력을 잘 모르겠어요.
참, 카푸치노로 만들면 캡슐 때보다 산미가 잘 느껴져서
카푸치노에 계피가루를 뿌리는 이유도 이제야 실감하게 됐어요.
그동안은 왜 카푸치노에 매운 계피가루를 뿌리는지 잘 몰랐거든요.
라바짜는 셋중에 가장 강렬하고 묵직하고, 산미가 강하게 느껴져요.
두잔 내려서 둘다 제가 마시는데 라바짜는 공복이 아니면 많이 버겁더라구요.
몇개월간 일리만 마셔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취향인 건지 지금은 라바짜가 더 맛있고 재밌어요.
카뮤 에소블랜드는 200g이면 저 혼자 딱 일주일 먹을 수 있는 양이에요.
아로마밸브 봉투 그대로 피도 750ml에 넣어놨는데 저렇게 보관하면 괜찮을까요?
뒤에 있는 피도 500ml는 생각보다 커서 뻬르쉐가 아주 그득그득 담기더군요.
옐로우와 화이트를 각각 담아놓고 한알씩 건져먹고 있어요.
앞으로 바끼를 입양하실 분들께 하나만 팁을 드리자면
바끼의 휘파람 소리를 기다리라! 이걸 강조하고 싶어요.
근데 휘파람 소리가 난 후에도 크레마가 진득하게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한 90ml 정도가 돼야 크레마가 충분히 나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면 80ml인 에소 잔은 가득 차다못해 넘치게 되는데요,
양조절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란 거품이 다 나오기 전에 그냥 밸브를 잠그는 게 맛은 더 나을까요?
휘파람 소리가 난 후 불은 끄는 게 좋을지 그냥 두는 게 좋을지, 아직 여러가지가 숙제로 남아있네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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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옥명님의 말대로 채정화님이 추출하는 에소의 색을 봤을 때 옅다는 느낌이 딱 들었어요. 중간밸브를 확 여신다고 하셨는데 반바퀴정도가 이상적인 것 같더군요..(개인적으로) 좀전에 제 사용기를 올렸으니 제 동영상의 추출시 색과 비교해보세요~ 2011-03-10 00:48:14
뮤제오 에소용분쇄원두를 구입하셨다면 매쉬는 그럭저럭 가능하리라 보는데....혹시 바스켓에 원두를 담으실때 탬핑을 하셨는지요...절대 누르거나 하시면 안돼고 살랑살랑하게 가득...그러니까 수북하게도 안돼고 딱 바스켓만큼만 담으신뒤 밸브를 아주쬐금만 여신다면 제가 올린 사진처럼 크레마가 나와야 정상입니다...그런데 지금추출결과는 매우 안좋습니다...다시한번 제말데로 해보세요... 2011-03-07 03:29:39
아아.. 까뮤쟁이들..
서로가 서로의 지름신을 독려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이 아름다운 풍경.
라바짜가 모카포트를 부르고, 모카포트가 에소블랜드를 부르고,
사은품 커피가 드리퍼를 부르고, 드리퍼가 핸드밀을 부르고, 핸드밀이 전동그라인더를 부르고...
전동그라인더가 다시 바끼를 탐하는 순간입니다. 2011-03-09 07:52:10
채정화님 후기 보고 아마존 둘러 보다가 저도 뜬금없이 케멕스 질러주고 왔어요.
커피를 알게 된건 좋은 일인데, 지갑도 함께 얇아지네요
집에 머신이 있으니.. 하고 항상 에스프레소 관련 도구들(모카포트 등등)은 지나치고 있는데
이런 후기 보면 어떤 맛일까 궁금해져요. 2011-03-06 03:11:18
저도 일리보다 라바짜를 더 좋아라 하는 사람이예요
일리는 확실히 다크가 더 맛이 나은듯 하구요
바끼는 언제나 궁금하고 탐나는 물건인데 정말 부럽습니다 2011-03-06 01:13:33
황영주님, 일리는 캡슐도 캔도 다크만 사야겠어요. 다크가 더 맛나요. 라바짜는 에소만 맛봤으니 다른것도 하나씩 시도해 보려구요.
멜랑님 케멕스가 뭘까 했더니 드리퍼네요. 저도 언젠가 드리퍼도 데려올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아로마가 잘 안느껴지는 것도 아쉽고 약배전된 커피맛도 너무너무 궁금해요. 주위에 커피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서로 나눠먹고 할 텐데 없으니 영 지출이 많아지네요.
서옥명님, 오오 조언 감사해요! 전 원두 가는 도구가 없어서 카뮤에서 머신용으로 분쇄된 걸 구매해 썼는데요, 더 얇게 갈아야 되나봐요? 서옥명님 리뷰대로 밸브를 아주 조금만 열었더니 크레마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맨 끝에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밸브를 확 열어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핸드밀도 입양해서 직접 갈아야 할까봐요. 2011-03-06 05:2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