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갓볶은커피
주변에 보면 식당에서 밥먹을 때 매번 먹는 순두부찌개로 할까 다른 거 먹어볼까 고민고민하다 그냥 또 순두부찌개 시키는 사람.. 꼭 있죠.
반면에 저처럼 메뉴판 정복-_-에 괜히 열의를 불태우는 인간도 있구요.ㅎㅎ
뭐 어쨌거나 그래서 한동안 종류가 줄었던 카뮤의 갓볶은커피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서 반가웠어요.
사실 이번엔 무슨 커피를 데려올까 갈등이 되어서 데일리를 기다려 보고 특별난 거 없으면 근처.. 는 아니고
걸어가기엔 살짝 먼 카페에서 니카라구아 COE를 팔길래 고걸 마셔봐야겠다, 하고 생각하던 참이었거든요.
그런데 데일리 커피가 니카라구아라서 깜짝 놀랐습니다.ㅎㅎ
오늘 저녁 늦게 달랑달랑 받은 택배를 열어보니 첩첩이 들어있는 차와 커피
그리고 처음 보는 낯선 물체-_- 그것은 베티나르디 시음티! 오오 이번에는 사은품이 차! (← 안 마셔본 아이라서 더욱 기뻐하고 있습니다 ) 잘먹겠습니다~~
그런데 작은 커피봉투가 또 있더군요. 헉 잘못들어온.. 건 아니겠지! 어여 마셔버려야... 하면서 홀랑 뒤집어 봤는데
[에티오피아 하라]가 왔네요. ㅍㅎㅎㅎㅎ
절묘한 우연에 혼자 막 웃으면서 마지막으로 커피봉투를 뜯었습니다.
분명히 예전에는 100g으로 일주일을 먹고 살던 바른생활 아가씨였는데 이제는 200g짜리 은박봉투를 보고서도 아.. 설마 100g이 잘못 온 건 아니지 설마?
하면서 한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_- 아 망했어요.
저녁이라서 커피 안 마실거라고 다짐했는데 기분이 좋아져서 얼른 마셔버렸어요.
한동안 귀찮아서 버려둔 핸드밀로 갈아서 고노와 칼리타에 각각 내려서 비교해 봤습니다.
커피는 대강 12-15g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밸런스가 좋다! 는 게 전체적인 느낌입니다.
신맛이나 쓴맛이 확 도드라지지 않고, 일반적으로 원두커피! 할 때 떠올리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고 끝에 살짝 산미가 도는 정도에요.
가볍게 부드러운 게 아니라 감칠맛나게 착 감기는 고런 느낌.. 고노로 내린 커피는 산미나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칼리타는 정말 무.난.하.게. 맛있는 커피가 나왔습니다.
그닥 연하게 내리지 않았는데도 왠지 연한 커피같아서 부담없다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전 고노로 내린 커피 쪽이 더 취향입니다. 그.. 모닥불에서 불티가 탁탁 튀면서 흩어지는 알싸한 연기냄새-
평범하게 표현하면 가벼운 담배 잔향같은 향이 확 피어오르다가 사라지더군요. (절대로 담배쩐내가 아니에요 ㅎㅎㅎ)
이 향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칼리타로 내린 커피는 이 느낌이 훨씬 약해요.
뭐 어쨌거나 그랬습니다. 제 후각과 미각은 후진 편에 속하니 아주 믿지는 마시구요..
나는 신맛이 싫어! 만델링 마시고 쇼크받았어! 이런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커피인 것 같아요.
과테말라와도 다소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로스팅 정도를 몰라서 걍 원두로 주문했는데 모카포트로 돌려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지만 핸드밀 분쇄도 조절이 절대로 귀찮기 때문에 궁금증이 도지지 않는 한 에스프레소의 맛은 미지수로.. 남으면 좋겠지만 궁금해지고 있..
모카마타리와 마타리에 딸린 블렌드씨들이 다시 돌아왔네요. 볼리비아도 돌아오구요. 올레~~
날씨가 추우니까 달달한 게 땡겨서 모카자바로 뽑은 에쏘가 그리 맛있다지? 하고 중얼거리면서
정녕! 보름 내내 드립커피를 포기하더라도 트리니다드를 주문해야 하는가! 하고 깔짝거리고(만) 있었는데 역시 카뮤 지름신은 무섭도록 얄짤없네요.
마운틴그로운을 연이어 두 통째 먹고 있는데 참 맛있어요. 맛있는데.. 한통 비우고 나면 다른 데로 눈이 슬쩍 돌아가는 건 병인가봐요-_-
내일부터 또 왕창 춥대요. 잠깐 나갔는데 바람이 매섭더군요. 감기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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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콰라구아...저번 주 금요일날 받고 모셔두고 있는데..(익으라고요.)
음....브리카로 뽑아서 마셔도 나쁘지 않겠군...하는 생각이 드네요..
볼리비아도 마시고 싶은뎅....저두 참 큰일 입니다.
공부도 안하는 것이 16살때 부터 엄마의 코닝잔에 담긴 맥스웰 미제 라벨 커피를
(그당시엔 미제 수입 물건을 보따리에 이고 다니면서 파는 미제 아줌마가 있었다죠.
그 미제 아줌마가 한달에 한 번 울 집에 오던 날은 엄마가 꿍쳐 논 돈으로 마가린도 사고
오드리 햅번이 쓸 것 같은 화장품 분통도 사고, 테이스터스 쵸이스 커핀가...맥스웰인가
커피도 사고.....) 홀짝홀짝 훔쳐 마시던 것이 급기야 고딩때는 학교 자판기를
관리하는 선생님 보다도 더, 자주 드나들고 (82년에 고1이었는데 그 때 울 학교에는 커피자판기가
이었네요....?? 아마도 선생님용이었지 싶은뎅...기억이 가물가물....)
대학교 때는 하루 일곱잔은 기본이 었으니..
그 이후로도 쭈~~~~~욱~~~~ 커피는 계속 되고 있으니...참.!!
비토리아 마운틴 그로운 지난 달 19일에 3통 들여와서
3번째 깡통 딴 여인네 요기 있습니다.
브리카로 뽑아서 안캅 라떼 잔에 담으면 물을 가득 부었는데도
크레마가 어찌나 풍부한지......캬~!
마운틴그로운과 더불어 니콰라구아랑 하와이안 코나랑 홍해 블랜드도 있는데
볼리비아에 자꾸 눈길이 가는건....
분명 미친게야...암.... 이러고 있습니다..^^;;; 2010-01-12 00: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