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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브리카4와 라바짜 오로

고혜원 2005-12-19 조회수 3,025

처음 받았을 땐 물도 못 맞추고, 난 왜 크레마가 안 나올까, 왜 탄내가 날까, 커피는 왜 쓸까 등등 고민만 했더랬죠.

결국 라바짜 250g 가운데 80% 이상을 소비하고서야 제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고야 말았답니다.

가득 채우고 평평하게 만든다고 스푼으로 만지작 거렸더니 추출될 때 푸쉬쉬~ 소리밖에 안 나고 콰콰콰~ 하는 시원한 소리는 안 나오더군요. 

게다가 약간 탄내까지 ㄱ-;

그냥 바스켓에 소복하게 떠넣고 손으로 옆을 탁탁- 쳐서 평평하게 만들고(스푼 사용 x), 

중불로 끓였더니 향긋한 커피향과 함께 항금빛 크레마가 잔뜩. 으흙! 감동입니다.

탄내도 안 나고, 크레마도 봤고, 맛도 쓰지도 않고 전 적당히 괜찮았어요 ㅋ

 

라바짜 오로는 제가 직접 끓여본 첫번째 커피랍니다.

일단 향은 조금 씁쓸하면서도 메마른 황토같은 느낌의 커피향이 나네요.

현재 마시고 있는 비토리아 마운틴 G는 좀더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하지만 진한 커피향이 납니다. 

입안에 커피가 들어오는 순간 느낄 수 있는 첫 느낌은 쌉싸름함입니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도 커피가루가 잔에 그다지 남지 않는 걸 확인할 수 있지만, 

이상하게도 마실 때는 두텁고 무거운 느낌이 납니다. 혀 뒤쪽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달콤한 맛이 납니다. 

그리고 산미로 마무리하지요. 그래서 자꾸 들이키게 되나봐요. 잡다한 맛을 없애는, 그런 깔끔함이 있지요.^^

 

라바짜 퀄리타 오로.  한밤에 고독한 노처녀 같은 느낌의 커피일까요... 

대략 두 가지 방법으로 마시고 있는데요.

 

첫번째는 각설탕 하나 넣어서 뎁힌 우유 90ml(180ml짜리 절반으로 나눈 거라;;)에다가

뜨거운 에스프레소 2컵(4인용의 절반이니...)를 붓어서 섞은 다음에 따뜻한 거품 올리고 마시는데, 맛있습니다. 

우유를 넣어서 맛이 희석될까 했는데 천만의 말씀! 이 녀석 그렇게 만만한 녀석이 아닌 겝니다. 

우유향같은건 가뿐히 무시하고 자기 본연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두번째는 좀 식은(...) 에스프레소 2컵에다가 머그잔 가득 뜨거운 물을 붓고 설탕 없이 마십니다. 

향기는 첫번째것보다 좋습니다만, 역시 우유가 빠져서 부드러운 맛은 없죠. 

하지만 입과 위에 부담이 가지 않는 흐린 커피라서 물처럼 마시고 있어요. 

간혹은 커피를 마시지 않을 때에도 만들어둡니다. 향이 좋거든요 ^^ 

이건 차갑게 해먹는게 더 맛있는 거 같아서 얼음을 넣어서 아이스로 만들었는데, 마시기에는 아이스가 더 괜찮아요.

텁텁한 맛이 조금 사라지는 듯해서 주로 차갑게 만들어먹습니다. 

메이플 시럽을 넣었는데 맛이 어째 좀 느끼하다고 해야하나... 제 입에는 안 맞아서 잘 안 쓰게 됩니다.

테이크아웃한 아메리카노보다 향기가 더 좋고, 살짝 더 쓰지만, 프레시한 맛이 안 나서 아쉬워 죽겠습니다.

사실 밥 먹고 난 다음에 마시는 커피는 차가운 홍차 마시는 것처럼 약간 물같으면서도 

상큼~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암튼 제 입은 그래요 (*__) 

 

다음 번엔 일리나 달마이어를 마셔볼까... 생각 중..이었지만  3세트 할인~이라는 광고에 넘어가서 

비토리아, 헬무트사커, 마우로를 구입했습니다. 

현재 비토리아를 맛보고 있으니, 다 마시면 시음 후기를 ㅋㅋㅋ 

브리카4가 크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셔보니 그렇지도 않더군요. 

일어나자마자 우유 넣고 1잔 마시고, 아침 먹으면서 아메리카노로 1잔 마시고, 

점심때 또 커피 만들어서 아메리카노로 1잔 마시고, 저녁에 커피 또 만들어서 우유 넣고 한 잔하고, 

일하면서 아메리카노로 1잔 마시고... 이랬더니 하루에 커피 2번 끓이게되는...

브리카2로 했으면 4~5번 끓일 뻔 했어요 ㅋ

총 댓글 4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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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텔라

    혜원님의 긴....시음후기에...감동입니당~
    우째 오로에 대한 표현이 그리 섬세하고 감각적이십니까~~ㅋㅋㅋ
    한밤의 고독한 처녀.....ㅜㅜ;;
    근데 건 어떤겁니까요...
    화려한걸까요? 아님 처량한 겁니까~~? ㅋㅋㅋ
    어찌되었든 혜원님이 글을 쓰시분이라는 얘길 들어서인지...
    훨씬~ 근사하단 느낌이 들어요~~

    결혼을 준비하신다구요?
    음.....결혼은 사람들이 흔히...뭘 모를때....
    세상을 잘 모를 때...하는 게 낫다!!! 하고들 하더라구요.
    그런면에 있어서 혜원님께서는 그말을 충실히 따르시는 나이가 아닐까~~^^* 합니당~

    7살 차이의 남자친구....
    울 엄마랑 아빠도 7살 차이신데...
    결혼하고 함께 늙어가시니 뭐...7살이란 아니차이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부부 중의 하나랍니다.
    울 부모님께서 매우 행복(?) <--- (적어도 제가 보이게 글탄 말이죠..ㅋㅋㅋ)하게
    사시는 걸보니 아마 7살 나이차이 나는 혜원님네도
    행복하실 게 뻔합니당~
    넘 억측인가욤? ㅋㅋㅋ
    결혼 축하드리구요~~~행복하실거지요?. ^.~

    멋진 시음 후기 감사합니당~

    ★
    2005-12-29 04:35:00

  • 고혜원

    5살 차이인데 ^^;;; (7살 차이면 전 21?;; 이제 1년 지났으니 22인가요? ㅋ) 2006-01-02 04:16:00

  • 정선심

    오늘 브리카4와 라바짜 오로 주문한 사람입니다. ^^ 주문끝내고 들어오니, 이렇게 멋진 후기가 남겨져 있네요. 혜원님 글 읽고니니, 벌써부터 가슴이 콩콩 뜁니다. >_< 2006-01-01 11:44:00

  • 김상국

    저두 질렀습니다. 기다려집니다.

    진수영이사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맛난 커피가 제 손으로 만들어지면 그 감동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오후 되시길...


    ^|^ Living Stone
    2006-01-12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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