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뮤제오 | 갓볶은 원두·핸드드립·모카포트 커피 전문몰

상품후기

3대 커피 시음후기

이클립스 2011-06-03 조회수 2,912

카뮤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제 방심으로 불에 타 녹아버린 브리카의 보일러를 구해보고자
여기 저기 기웃거리고 카뮤에도 전화를 하면서 입니니다.
커피 생활을 한지 얼마 안되어 한참 브리카에 재미를 붙이고 있던 터라
그 사건은 참으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때는 누군지 잘 몰랐지만(지금도 잘 모르고^^)
스텔라님이 보일러를 구하기 어려우니 남아 있는 윗 부분을 찾는 분에게 주시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에 크게 감동이 되어(나눔.. 여유..선함..) 
이제 내 커피 생활은 카뮤와 함께 한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으로 잘 보이려고(누구에게? 아니 그냥 고마워서~)
여러저러 시음 후기를 본 후 제일 비싼 커피들을 주문을 했습니다.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겁도없이...)
그런데 스텔라님께 전화가 와서(내가 했나?) 그것 주문 하지 마시고
커피 생활을 처음 하는 것이니 어쩌구 저쩌구 하시며 라바짜와 카뮤 에쏘를 추천하셨습니다. 
(속으로 생각하길 뭐 이런 회사가 다 있나 비싼거 시키면 더 좋은거 아닌가?)
어쨌든 시간이 흘러 하와이안 코나를 먼저 주문하여 마셔보고
예멘 모카 마타리 그리고 오늘 드디어 블루 마운틴이 도착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하와이안 코나 - 드립실력이 없는 저이지만 코나를 마셔보고 환상의 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만화 식신이나 신의 물방울 등 여러 음식을 소재로한 이야기에서 나오는
별이 보이고 하얀 비둘기 떼가 하늘로 날아 올라 천상을 경험하는 듯한
그 모습이 저에게도 경험 되었습니다. (진심입니다.--;)
그라인더로 커피를 갈 때 예사롭지 않은 향이 먼저 제 후각을 자극하더니 
한 모금 한 모금 마실 때 마다 온 입안에 퍼지는 그 진한 코나의 향기는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더군요 코나는 마시고 난 후의 여운이 더 진하다고...
역시나 그랬습니다. 그 여운...
계속해서 떠나지 않는 그 코나의 향기가 제 모든 감각에 묻어 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진하지만 무겁지 않은 상큼한 과일 향이 입안 전체에 퍼져나가
맑은 소리가 콧등을 타고 정수리까지 공명이 되듯이 제 정수리까지 그 향이 퍼진것 같았습니다.
블루 마운틴과 코나 중 선택하라면 저는 코나를 선택하겠습니다. 

블루마운틴 - 역시 황실의 커피라는 찬사가 정확한 것 같습니다.  
얼마전 엔제리너스 커피샾에 가서  7,000원 하는 블루마운틴을 마셔 보았습니다.
머신에서 에쏘로 내려 주더라구요. 그 때도 부드럽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배송 온 카뮤의 박스를 뜯고
블루 마운틴을 갈아 드립을 해서 마신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어느것 하나 치우침 없는 균형감...
꽉찬 커피 본연의 향이 제 몸을 향하여 이것이 커피다! 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커피라는 설명을 먼저 듣고 마셔서 선입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정갈한 슈트를 차려입은 영국 신사와 같은 고급스러움이 있었습니다.
커피의 아로마 향, 산도, 바디감...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는 커피의 모든 것은 다 느낄 수 있는
그런 훌륭한 커피였습니다. 
이만한 가격을 하는 이유를 알것 같고 명불허전이란 말이 바로 블루마운틴을 두고 하는 말인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가볍지 않은 깔끔함 제 짧은 표현으로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 - 비오는 날 이 커피를 마셨습니다.
주룩 주룩 제 사무실의 창을 만지고 가는 빗 줄기 처럼
이 독특한 느낌은 제 무거운 마음을 만지며 철학을 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짙으면서.. 음... 참으로 여느 커피와는 다른 무거움이 너무나 저를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처음 만났는데..
투박하면서도 절제된 바디감과 전혀 뒤지지 않는 아로마 향
이 아이가 3대 커피 중에 하나로 들어간 이유를 철학하듯이 물었습니다.
너는 도대체 누구냐... --;


하와이안 코나가 너무 맛이있어 제 친구와 조금 중한 손님들에게 이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음 ~ 아무런 감동도 받지 않더군요 어떤이는 이상하다 했습니다. 

무척 화가 나고 너무 아깝더군요 이게 어떤 커피인데... 그래서 스텔라 님이 처음 제가 코나와 블루마운틴을 주문 하였을 때 다른 것을 소개 하셨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받은 블루마운틴은 사무실에 가지고 가지 않으렵니다. 저 혼자 마시려구요... ^^

다 읽으신 분도 있겠고 그냥 지나가시고 동의 하지 않으시는 분도 있으시겠습니다만 언제나 시음후기는 주관적인 것이니까이 사람은 그렇구나 하고 봐주세요...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총 댓글 4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로그인을 하셔야 댓글을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 김지영

    글 넘 잘읽었어요.ㅋ
    브리카 보일러 총맞은거 같아요..ㅠㅠ 뻥~ 뚫렸네요 ㅠㅠ
    님 보관용기예뻐요,, 어디꺼죠 지금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카뮤에서..(에궁 카뮤에선 안보이네여;;)

    그나저나 비싼 커피 시켰다고 다른거 추천해드리는 여기보면 참 믿음직 스러워요 ㅠㅠ
    2011-06-03 02:18:46

  • 투리

    하하-T_T 브리카- 사진 어떻게해요-

    저도저도요 처음 커피 맛에 푹 빠졌을때-
    가족에게 이 맛을 알려주고싶어서 막 마셔보라고 챙겼는데요-
    설탕찾고 인스턴트 커피 찾는 모습에 실망을 했었지요- 흐흐
    근데요 아마 제가 발드립을 해서일거예요 ㅋㅋㅋ

    후기를 보니까요 커피가 막막 땡기는데요-?
    2011-06-03 14:45:22

  • 설아

    제 짝꿍도 모카포트로 커피 만들어주면 대개 이런 반응이지요.. 누룽지 태운 맛 난다고-_-
    어떤 원두를 써도, 어떤 커피를 만들어줘도 정말 일관성 있는 반응- 칫ㅠㅠ
    제가 정말 이상하게 만든것도 아니고 나름 맛있게 만든건데 저렇게 커피맛 모르는 사람한테 주니까 괜히 기분만 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커피 한잔 만들어 달라고 해도 안 만들어 줍니다- 걍 커피믹스 타서 주는게 서로 좋은 듯 하여ㅋㅋㅋㅋ
    2011-06-03 16:47:06

  • 이클립스

    노란국화님 전... 크리스챤입니다.^^; 나이롱~ (아는 사람은 알던데.. 나이롱환자, 나이롱신자...--;)
    오~ 많은 분들이 그 느낌 알아주셔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 아까운 코나~ 친구 부부 2잔  25g 손님 4분 50g
    그 시간 그들의 감동을 기대한 나 25g... 그 아까운 코나 100g이 ~ 즐겁게 마셨다면 아깝지 않았을 텐데 설탕찾고
    봉다리 커피 찾는 상황에서 참 속이 쓰리더군요 ^^~
    2011-06-05 13:52:02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