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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자블럼 블루마운틴 vs 코스타리카 따라주

No Keats 2006-03-18 조회수 2,889

개인적인 비교니까.. 그냥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네~ 라고 가볍게 봐주세요.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코스타리카 타라쥬의 패배입니다.

 

얼마 전에 블루마운틴 시음후기를 올렸습니다. 그 비싼 가격에 점수를 짜게 줬어요. 

이벤트로 인해 1+1이었지만, 3만 2천원에 12잔 마실 수 있다는 살인적인 가격... 

저처럼 드립할 때 커피 푹푹 퍼담아서 하는 사람(1인분 15g)에게는 대략 8잔 분량이죠. 아마 모 까페 사장님(1인분 30g)이 드립하시면 5잔이면 뚝딱이겠죠. 

그 돈이면 제가 좋아하는 모카시다모, 케냐AA를 3kg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점수를 마냥 좋게 줄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도 비싼만큼 돈값을 하는 자블럼 블루마운틴... 드립 지지리 못해도 기본은 나옵니다. 

아껴 먹었었는데... 오늘이 딱 마지막 잔입니다. ^^ 

 

코스타리카 따라쥬... 얼마 전 모 까페에서 맛 보았던 코스타리카 따라쥬 맛을 잊지 못하던 차에... 

생두를 구입하여 풀시티로 볶아서 드립을 해보았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천국에 가기를 원하는 것처럼, 커피 애호가들은 코스타리카에 가고 싶어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코스타리카 따라쥬의 맛은 유명합니다. 

블루마운틴보다 낫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사실 까페에서 마셨을 때 느껴졌던 상큼한 산미와 독특한 단맛을 떠올리면 블루마운틴보다 낫다는 말이 조금 이해가 갈 듯(?)도 해서... 

게다가 블루마운틴보다 가격이 1/5밖에 안 된다는 게 가장 큰 매력(...돈에 묶여 살 수 밖에 없는 현실 ㅡㅜ)

각설하고, 오늘 실험했습니다.오늘의 몰모트 언니와 함께 카푸치노잔에 한 잔씩 했지요...


바디감 드립할 때마다 바디감이라는게 제 멋대로 나오는데... (나름대로 물양, 커피양 잘 맞춰가면서 언니의 감시하에 열심히 했어요.;;) 

바디감은 따라쥬가 좀더 나은 것 같습니다. 커피와 물의 밀착도라고 해야할까요? 그게 따라쥬가 좀더 좋더군요. 

혀를 감싸는 느낌은 커피와 물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산미 블루마운틴은 부드러운 과일의 산미가 느껴지고, 따라쥬는 좀더 저돌적인 산미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실상 둘중 어느게 더 강한 acidity냐라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같은 acidity라면 부드러운 편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따라쥬의 진한 과일향이 싫지가 않습니다. 

따라쥬의 산미는 케냐AA의 열대과일스러운 산미하고는 또 다른 느낌이거든요. 잘 익은 복숭아와 같은 느낌..이랄까요. 

블루마운틴은 딱 집어서 이건 어떤 과일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블루마운틴은 좀더 우아한, 크리미한 느낌의 산미라고 해야할 것 같네요.


쓴맛 둘의 쓴맛의 정도는 비슷합니다. 케냐AA나 이가체페보다는 쓴맛만 비교할 때는 더 강한 것 같아요. 

케냐AA는 산미가 쓴맛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가체페 역시 쓴맛과 일 대 일 비교하면, 산미가 더 강하고요. 

하지만 따라쥬나 블루마운틴은 다른 맛들 때문에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거지... 쓴맛만 비교하면 요 녀석들이 더 센 것 같아요. (파이팅 게임도 아니고 세다가 뭐냐 ㅡ,.ㅡ;;;)


단맛 블루마운틴이 좀더 강합니다. 블루마운틴은 첫모금을 입에 물었을 때에도 커피의 쓴맛이 덜 느껴지는데, 따라쥬는 좀더 쓰게 느껴집니다. 

둘의 쓴맛의 강도는 비슷하지만 뒤이은 단맛의 영향으로 인해 첫 이미지가 바뀝니다. 

블루마운틴의 단맛은 크리미한 산미와 함께 느껴지는 것이고, 따라쥬는 강한 산미의 뒷끝에 오는 단맛이에요. 

아시죠? 새콤한 레몬을먹으면 실상 그 레몬이 달지 않다고 해도 입안에 고이는 침 때문에 단맛을 느끼는 것. 그런 느낌입니다.

 

밸런스 밸런스는 블루마운틴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블루마운틴의 강한 신맛은 함께 느껴지는 단맛 때문에 크리미하게 느껴지는 반면, 따라쥬의 강한 신맛은 그걸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블루마운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약한 단맛과 특유의 진한 과일향 때문에 신맛을 더욱 더 부각시키니까요. 뭐... 그것 때문에 더 좋은 것도 있지만....

아무튼 두 녀석 모두 베스트라고 생각합니다만....

베스트 중의 베스트라면 역시나 블루마운틴이 되어버리는 걸까요...

하느님, 세상은 정녕 비싼게 최고란 말씀이신가요? T_T

 

 

 

 

 

 

 

 

 

총 댓글 2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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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근

    저는 코스타리카 SHB에 대해
    아는 분에게서 들었습니다.

    그 분 남편 되시는 분은 약 4~5년 쯤 전에? 자마이카에서 외교관 근무를 하셨구요.
    당시에 일본 외교관 부인이 정기적으로 열리던 각국 외교관 부인 모임에서
    블루마운틴 농장에 모두 같이 가자고해서
    같이 가서 구경하고 시음하고 최고등급 원두 구입까지 하고 왔었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에서 자마이카 블루마운틴 농장과 회사에
    투자해서 거의 70% 가 넘는 지분을 가지고 있었데요.
    그런 농장에 일본 외교관 부인이 직접 데리고 가서 기분좋게 쏜 것이지요^^.

    그런 블루 마운틴을 마시는데
    다른 나라 외교관 가족이 코스타리카에 가서 돌아올 때
    사가지고 온 커피한테 블루마운틴이 한 수 아래였답니다.
    당시 가격도 자마이카 현지 블루 마운틴 가격과
    코스타리카 현지에서 사온 커피 가격과 거의 비슷했었다네요.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서
    직접 코스타리카에 가셔서 직접 구입해서 한국까지 들고 오셨더군요.
    블루 마운틴은 선물하시는데
    코스타리카 커피는 집에 온 손님들에게만 대접만 하지
    선물은 안하시구요.^^
    코스타리카에서 프리미엄급커피가 나는지방이 2 군데 정도 있나봅니다.
    타라수? 따라쥬가 유명합니다만요.
    참! 그 분은 지금은 그 커피 못구하시고 있어요.^^
    한 두 번 정도는 수소문해서 소량은 한국에서 받아 드시던데
    그 다음은 못구하시더군요..

    아마 세상은 넓고 커피는 엄청 많을거에요.

    제가 까뮤를 만나기 전에 마시던 블루마운틴은
    웰럼포드 농장 블루 마운틴이었어요.
    자블럼은 유명한 마비스 농장 블루 마운틴이죠.
    웰럼포드 블루 마운틴은 저도 못구하고 있습니다.
    구할 필요도 없지만요.
    블루마운틴은 자블럼으로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2006-03-18 11:43:00

  • No Keats

    인터아메리카 커피 회사에서 wallenford 농장의 블루마운틴을 판매한답니다.
    문제는...
    작년부터 블루마운틴 작황 안 좋으신 거 아시죠?
    인터아메리카커피에서 한국에 판매를 안 하고 있다는군요.
    국내에서 블루마운틴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다들 하소연하시더군요.
    뭐. 블루마운틴은 로스팅할 생각도 안 하지만... 덕분에 저도 생두는 구입 안 하고 있어요.

    제가 먹은 코스타리카 따라쥬는 Amapola 농장의 것입니다. SHB 등급이고요.
    가격대 만족감은 따라쥬가 최고지만,
    대등하게 비교시 블루마운틴 못지 않다-에는 아직 동의못함.이에요.

    그리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못 받고 있는 커피들(마일드급이 아닌)이라고 하더라도 그 중 최상품을 골라낸다면, 어설픈 블루마운틴보다는 더 맛나지 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덩치 큰 피베리..라던가... 뭐... 커피의 조합은 다양하니까요 ^^;


    친구 왈 : '따라쥬가 아니라 <따라쑤>야. 코스타리카는 스페인어 쓰잖아~'
    음... 무식이 용을 쓰네요 아주 ㅡㅜ
    2006-03-18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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