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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드디어 브리카를...

racine 2006-04-07 조회수 2,140

디자인이 바뀌었더군요.

압력밸브에 붙어있는 둥근 나사가 없길래 잘 못 왔나싶어 문의 전화를 했더니디자인이 바뀌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압력밸브가 크다보니 자꾸 뜯어서 고장내는 사태가 발생하곤 했다고...ㅋㅋㅋ

암튼 맘에 드는 첫 미팅이었습니다.

투박하고 구식스런 모양새에 손에 들어오는 뿌듯한 무게감까지...

그냥 소장품으로 갖고 있기에도 딱 제 취향이더군요. 행여 뭔가 실수할까 싶어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 ...

조심스레 세제로 세척한 후 세척커피 시술에  들어갔습니다.

렌지에 올려놓고 눈을 못 떼고 기다리는데 말간 커피물이 비질비질 배어나오더군요.

이러다 말려나보다 조금쯤 지칠 무렵 드디어 들려오는 우렁찬 파도소리...  감동이었습니다... 

부글부글 피어 오르는 황금빛 크레마에 도취해 살짝 혀라도 대볼까 하다가 결국 그냥 버렸죠. 

아깝더군요. 그래도 처녀작인데...

 

두 번째도 근사하게 성공. 세 번째 시술 중에 살짝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꽤 오래 기다렸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거예요. 커피물도, 특유의 웃음소리도...

그러더니 중간 부분에서 조금씩 커피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놀래서 중간부분이 제대로 잠겼나 확인했는데 거긴 아무 이상이 없고,마냥 넋 놓고 기다리는데 

한참 후에야(그래봐야 1분 정도ㅋㅋ)커다란 소리가 들려오더군요...

앞서보다 너무 커서 깜짝 놀랬습니다.

 

놀란 가슴에 얼른 불을 껐는데도 크레마가 넘칠 정도로 부풀어 오르면서 여전히 소리를 내더라구요. 

찬물에 식혀 열어보니 커피가 충분히 젖지도, 부풀지도 않았구요.

전체적으로 버석버석한데다 군데군데 고르지 않게 젖어 있었어요.

추측컨대, 커피양이 많아 압력과잉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암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기대하고 기대하던 시식코스에 돌입했습니다. 

달마이어 프로도모. 전문점에서 마셨던 달마이어 커피맛에 반해 구입한 원두였죠. 

하지만 집에 있던 커피메이커를 거쳐 시고 둔한 커피로 변한 지 어언 한 달. 

과연 맛있는 커피이긴 했던가 기억력에 혼돈이 올 즈음 구입한 브리카입니다.

이 커피맛이 제대로 살아날까 내심 의심이 들더군요.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커피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져서일 거라는 생각을언젠가부터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거든요.

 

그러나 브리카를 통해 나온 에소는 완전히 다른 아이더군요.

재활원을 통한 갱생? 내지는 부활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산뜻하고 오묘한 향으로 범벅이 된 새콤하고 달콤한 커피 맛.

텅 빈 집 안에서 혼자 탄성을 질렀답니다.

 

원두랑 친해진 지 겨우 석 달. 이젠 헤어날 수 없는 세계에 빠져버린 거 같아요~~^^

총 댓글 1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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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

    후기 진짜 맛있어요
    이 동네 오니 안마셔도 맛이 느껴지구요^^
    2006-04-14 18: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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