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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 후기]일리 미디엄/달마이어/라

Jane Doe 2005-12-12 조회수 3,281

나름대로 시음기입니다.

모두 브리카를 사용해서 추출한 것입니다.

[Illy  Medium Ground] 가장 좋아하는 커피입니다. 맛도 좋지만 우선 다루기가 쉽습니다.'대중적인 커피'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누가 추출해도 항상 비슷한 맛, 너무 개성이 강하지 않은 맛. 그래서 편하지요.

또 저는 브리카를 사용하는데 다른 어떤 커피를 넣었을때보다크레마가 가장 잘 나오고 또 오래갑니다. 

너무 쓰지도 않고 또 시지도 않은, 또 물을 많이 넣어서 연한 아메리카노로 마시다 보면 가끔은 드립 커피 같다는 생각이들기도 할 정도로 그렇게 무난한 커피입니다.

개성이 없다기 보다는무난해서 언제 어디서 만나도 편안한 사람...정도?그래서 언제 어디서 내놔도 커피 맛 좋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지요.

무엇보다도 일리에 가장 애착이 가는 이유는 제 첫 에스프레소가일리었다는 것이지요. 

어렸을 때 엄마가 머리 나빠진다는 이유로커피에는 절대 손을 못대게 하셨는데, 고등학교 때 이탈리아 여행 중에일리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맛을 보게 되었지요.  

그 때가 아마 저의첫 커피 체험(?)이었던 것 같네요. 어쨌든 그 이후로 일리 팬이 되고일리 표시가 있는 카페라면 꼭 한번쯤은 들러서 마시곤 했는데

그 때 그 맛은 아니었어도 실망스러울 정도의 커피맛은 아니더라구요.그래서 더욱 좋아하는 것인지도..^^

 

[Dallmayr Kaffee Espresso VD]달마이어는 제가 마셔본 커피 중 브리카에서 크레마가 가장 나오지 않는커피입니다. 

얇은 크레마가 조금 나오는데 그나마도 잔에 따르고 나면다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실망도 많이 하고, 또 브리카에뭐가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원래 커피가 그런것 같더라구요. 다시 브리카에 일리를 넣으면 크레마가 많이 나오거든요. 

맛은 좀 진한 편입니다. 탄맛과 쓴맛이 좀 나구요. 신맛은 별로안 납니다. 역시 제게는 무난한 커피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일리보다 좀 더 진한 느낌이구요. 

달마이어는 커피 캔을 뜯을때가 가장 좋더라구요. 포장을 어찌나 잘 해 놨는지 은박을 천천히 벗길 때 올라오는 그 향은정말 일리보다도 더 사랑스럽습니다. ^^

 

[Lavazza  Qualita Oro]라바짜 오로는.. 아직까지 길들이지 못한 커피입니다. 

여기저기 뒤져봤더니 이 녀석 추천을 많이 해 주시길래구입을 했었는데 커피 맛 내기가 참 힘들더군요.

나름대로 불 조절도 해 보고 커피 양 조절도 해 봤는데 한통을다 마셔가도록 마음에 드는 맛이 안나오네요. 제가 마셔본 커피 중가장 개성이 강한 녀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브리카에 가득 넣고 톡톡 쳐서 평평하게 한 다음 추출하면이것도 저것도 아닌 너무 싱거운 맛이 납니다. 드립커피 같은 맛이죠.

그래서 약간 다져주면서 좀 많이 넣으면 탄맛이 너무 많이 나더라구요.쓴맛도 많아서 정말 가끔은 '한약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가장 손이 안 가는 커피이긴 하지만 그래서 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커피이기도 합니다.  

크레마의 양은 많지는 않지만좀 나오는 편입니다. 역시나 오래 가지는 않는데 잔에 따르고나서도좀 남아있으니 아주 실망스럽지는 않더라구요.-------------------------------------------------------------------

아주 개인적인 시음기이니 혹시 마음에 들지 않는 표현이 있더라도이해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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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루코

    저와 같은 입맛을 가지신듯 하군요.^^
    그렇지 않아도 달마이어 에스프레소를 먹어볼까 생각중이었는데 선뜻 용기가 나질 않아
    망설이고 있는 중에 글을 읽게 되었어요.
    역시나...
    저도 라바짜 오로를 많이 추천해 주시길래 먹었었는데 제 입맛은 아니더라구요.
    저도 역시 일리 입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05-12-14 10:26:00

  • Poppy.R

    *
    퀄리타 오로가 입맛에 맞지 않으시는 분들이 드뎌... 보이시네요~
    하긴... 사람 입맛이 모두 같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별로' 라는 분이 안계셔서.... 좀 신기했어요~
    오로의 맛이 평범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
    그래도... 오로를 베리에이션해서 드시면....
    또 다른 느낌이 드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어요~
    어쩜 이 생각은.. 저의 첫 커피 체험이 오로였기때문에 드는 애착일 수도 있겠네요~ ^^

    솔직하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시음후기예요~
    왠지 맛보지 않고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일리 커피가... 크레마가 잘 생성된다는 사실도 전 오늘 첨 알았거든요~
    이 유용한 정보~~~!! ^^

    감사합니다 ^^
    구구절절 맘에 쏙~ 들었으니...염려하지 마시구요!
    더 많은 커피 체험후.... 또 들려주세요!
    기다리고 있을께요~~~~
    2005-12-14 13:14:00

  • Jane Doe

    ....제 글에 답글이 두개씩이나 달렸길래 조마조마 하면서 들어왔답니다.
    ''이것도 시음기라고 쓰는거냐?''라는 답글이 달렸을까봐요..엄청 소심하죠?^^;
    나름대로 글은 항상 쉽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담담하게, 느낀대로 쓴 거였는데
    올리고 다시 읽어보니 너무 평범한 것 같기도 하고 밋밋한 것 같기도 해서 고민했지요.
    그렇다고 고쳐서 나아질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뒀는데, 다행이네요...ㅠ.ㅠ

    오로의 맛이 평범하지 않다고 하셨는데, 글쎄요, 전 오히려 평범하다고 느꼈거든요.
    어떤 커피를 마셔볼까 생각하면서 글을 읽어보니 라바짜 오로를 많이 추천해 주시길래
    그리고 신맛이 좀 나지만 진하다는 평을 봐서 ''내 커피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신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진한 커피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오히려 저한테는 너무 싱겁더라구요. 신맛도 별로
    안 나구요. 제가 신 맛을 싫어해서 좀 예민한 편인데(오렌지 쥬스도 싫어하거든요)
    별로 느끼지 못하겠고 처음엔 좀 싱거운 편이었고, 커피를 좀 많이 넣으면
    탄맛+쓴맛이 나서 실패했구요... 하여튼 개성이 강한 커피는 틀림 없는것 같아요.

    크레마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 경험상으로는 가장 잘 나오더라구요.
    달마이어 마시다가 일리 마시면 그 크레마의 차이에 놀라곤 하죠..^^
    조만간 다른 커피도 마셔보려고 계획중인데..갑자기 돈 나갈 일이 많이 생겨서
    고민중이에요..ㅠ.ㅠ 특히나 호주 커피는 정말 마셔보고 싶은데 말이죠.
    호주에 있을때는 커피를 그리 즐기던 때가 아니라서 그냥 스타벅스에서 사 마시거나
    학교 식당에서 파는 카푸치노를 마시곤 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쉽네요.^^

    곧 주문하게 될 것 같으니 마셔보고 시음기 또 올릴게요!
    2005-12-14 14:32:00

  • Jane Doe

    확실히 사람 입맛은 다 다르네요.^^ 입맛 가지고 뭐라 하는거 아니라더니...
    그런데 사실 일리 미디엄도 좀 싱겁고...오늘 알게된 건 달마이어는 식으면 탄맛이
    많이 나더군요. 보통 커피 끓여놓고 식을때까지 둔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오늘은 밥 먹으면서 마시다보니 어느 순간 커피에서 탄내가..--;;

    라바짜 오로는... 분명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제 입맛엔 안맞아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을 보면 제가 아직 찾지 못한
    숨겨진 비밀 같은거요. 그래서 사실 오로가 싫지는 않네요. 계속 탐험하게 만드는..!
    일리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도 배신하지 않지만 또 가끔은 좀 지루한 느낌이 있구요.

    그러고보니..커피 종류가 참 많네요...
    2005-12-15 23:09:00

  • 밤새지망

    아~~ 님의 글을 보고서도 하도 라바짜 오로 오로로로로로 하길래 저도 그걸 시켰거든요 흐미~ 근데 정말 저의 입맛엔 흑흑.
    사람마다 다를 수가 있지요 입맛은.
    그런데 라바짜 오로를 좋아하는 분들이 검색해봐도? 참 많아서 안심하고 구매했었는데 .
    이 글을 읽어보니 일리를 시켰어야했다..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웅~~
    2005-12-15 18:49:00

  • 스텔라

    Jane Doe님....^^ 시음 후기를 읽으면서도 통화를 하면서도...
    참...섬세한 분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예전에 읽었던 Jane Doe님의 시음후기를 읽으면서
    한번 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몇글자 남겨봅니다...^^
    부모님께 선물하신 설탕은 잘 드시고 계신 듯 하와~ 저도 기쁩니다...헤헤헤~
    왜냐하면 설탕을 주문하신지 그리 오래되지 않으셨는데
    다시 주문을 하셨었잖아요...

    오늘은 커피막물관에 손님이 끊이지 않고 하이파이브(?) 하시면서...
    줄줄이 다녀가셨는데....*^^*
    어떤 고객님께서는 설탕이 진짜 맛있다면서 그냥 사탕처럼
    몇개를 깨물어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이 설탕 특별하구나....란 생각을 새삼 했습니다.
    여튼....지금은 서울에 계시나요?
    아님 경치좋고 물맑고 공기좋은 시골에 계시나요?
    요즘 같아선 저희 부부도 시골에서 일년만 살다 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Jane Doe님이 계신 시골은 눈피해는 없으셨지요?
    그럼 추운 날씨 건강하시구~~
    늘....행복하세요~

    2005-12-29 00:44:00

  • Jane Doe

    저희 엄마 말을 빌리자면...''쓸데없이 예민''한 애라고..
    섬세하기 보다는 정말 예민하고 신경질적이라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

    설탕은..정말 좋아하시더라구요. 전 한번도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정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느끼시는건지...
    부모님이 커피에 설탕 넣어드시는걸 보면 저도 하나 넣어볼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원래 커피에 뭐 넣는걸 싫어하는데다(우유도 싫어요~) 설탕 자체도 싫어해서..
    항상 그냥 마시곤 하죠. 어쨌든 이벤트 덕분에 두상자나 사다 드렸더니 좋아하시던데요~*

    지금은 강원도에요. 여긴 눈은 커녕 오히려 건조주의보가 내려서 며칠 전에는
    시내에 나가서 가습기를 다 사가지고 왔답니다. 온 몸에 바디로션을 끈적하게 바르는데도
    얼마나 건조한지 몰라요. 게다가 바람은 얼마나 많이 부는지 자다가 집이 날라갈 것 같아
    몇번을 깨기도 하고.. 하여튼 이상기후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네요.

    그래서...지금도..새벽까지 이러고 있는 거랍니다...^^a
    2005-12-30 0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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