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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카멜레온 커피 에티오피아 첼체레

디디 2019-04-04 조회수 2,294

전 커피의 커자도 모르던 옛날부터, 커피하면 에티오피아라고 생각했습니다. 왜인진 모르겠으나, 커피하면 가장 유명한 국가는 에티오피아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커피를 본격적으로 알게 되면서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온 맛있는 커피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핸드드립 했을때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맛이 과일과 와인의 산미여서, 이 특성이 도드라지는 커피를 카뮤 게시판에 추천 부탁드린 결과 
에티오피아 첼체레 내추럴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추천받은 에티오피아 첼체레 내추럴은 추천받은지 어연 한달은 된거같은 지금에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로스터리에서 만나본 에티오피아의 특징은 크게 earthy함(안좋게 말하면 흙맛;;), floral함(처음에 커피에 이런 꽃향도 있나 깜짝 놀랐죠), 
그리고 클린함이었습니다.(보통 에티오피아 원두는 약~중배전으로 볶으니까요 ㅎㅎ)산미는 과일의 것이라기보다는 
흙에 포함된 광물에서 날법한 산미였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대지가 느껴지는 맛이었죠.
분명 스페셜티라고 부를 수 있는 맛이었으나, 특유의 흙맛은 호불호가 크게 갈림과 동시에 데일리 원두로 택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저도 일주일동안 그것만 마시니 좀 힘들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이번 첼체레가 더 기대되었습니다. 첫 추출은 당연히 클레버 4분클럽입니다. 
어떻게 보면 커핑과 가장 유사한 방법이기에 새로운 원두를 만나면 항상 이 방법을 통해 커피를 맛봅니다. 
여담으로 클레버 4분추출은 커피의 안좋은 맛이 섞이더라도 으웩, 이게 뭐람 보다는 이런 맛도 있구나 라는 마인드를 갖게 해줍니다. 
음악으로 비유하자면 변수가 많은 추출법(하리오 칼리타 등)은 많은 변수에 의해 오케스트라 구성에 실패한 느낌이 들때도 있는데
(가령 즉흥 피아노+꽹가리 2중주 조합이라든지...), 이럴 때면 이도저도 아니고 그냥 맛없는 커피가 되어버립니다. 
하지만 클레버는 구성이고 뭐고 그냥 악기면 악기대로 무대에 세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서 합주가 좀 별로여도 여러 악기의 음을 듣는다는 데 의의를 가질수도 있고, 프론티어 처럼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동서양의 하모니처럼 굉장한 시너지를 발산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못해도 중박은 친다는 말입니다 ㅋㅋㅋ

여담이 길어졌습니다. 여튼 클레버 4분추출을 통해 접한 첼체레는 랜덤 과일바구니였습니다. 
떱님 게시글에 댓글로 약간 주접(;;)을 떤 내용과 같이, 한모금 한모금마다 바구니에서 어떤 과일이 나올지 모르고 랜덤으로 꺼내 맛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첫입은 달큼한 과일, 두번째입은 상큼한 과일, 세번째는 고소한(?) 과육 인 마냥 매번 입에서 다양한 맛을 보여줍니다.

식은 다음 얼음을 넣어 아이스로 만들어보니(제가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는 방식입니다. 
뜨겁게 내려 뜨거운 커피만의 향과 맛을 즐긴 뒤, 미지근해지면 바로 아이스로 만들어 맛을 음미합니다.) 
첫입에 고소함이, 마지막에는 에티오피아 특유의 earthy한 흙맛이 드러났습니다. 
어린왕자의 모자가 사실은 코끼리 삼킨 보아뱀이었던 것처럼, 과일바구니 같던 이 원두도 사실은 에티오피아에서 왔구나 베일을 벗긴 듯 했습니다.

첼체레를 접하면서 얻은 수확은 
1. 잡맛없이 맛있다(오케스트라 위에 불쾌하게 튀는 악기가 없다)
 2. 맛볼때마다 드러나는 맛이 다양하다 (각 악기별로 솔로파트가 존재한다) 
3. 아이스나 핫이나 맛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일렉기타로 캐논변주곡을 훌륭하게 연주합니다!) 입니다.

카뮤 원두는 어떤걸 어떻게 마셔도 절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뻥빈도 별로 없습니다. 
로스팅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시는구나, 존경합니다. 
오후에는 첼체레의 화사함을 살려 아바라로도 마셔봐야 겠습니다 ㅎㅎ 그럼 다음 리뷰에서 봐요!
총 댓글 3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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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

    저는 이 원두를 더치로 내려서 라떼로 만들어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일부 사람들은 라떼에 산미가 있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저는 산미 없는 라떼보다
    더 특별하고 맛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카뮤네 원두도 좋게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리뷰 부탁드려요
    2019-04-04 11:52:30

  • 도로시♡

    첼체레 네추럴~  호불호가 있는 커피긴 하지만  그 매력의 진가를 아시게 되면  푹 빠지는 커피인것 같아요!
    산미를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첼체레를 한번 드신후... 바로 전화오는 커피이기도 해요 ^^;;;;

    오케스트라로 표현해주신 표현력! 우왕~~GOOD GOOD!! 아주좋아요 ~~  맘에 아주 쏘~옥 들어요
    특히나 이제  따스한 햇살에 꽃피는 봄... 첼체레와 닮은것 같아요~
    따뜻한 커피한잔과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욧!

    봄봄봄~봄이라는 단어가 전 마냥 신나네요~ 헤헷
    2019-04-04 11:52:30

  • 원포인트 라떼아트

    오케스트라.. 재밌고 와닿는 설명이네요.  ^^  첼체레 한번 주문해 보고 싶네요.
    오늘도 첼체레처럼 달콤 상큼한 하루 보내시길..  ^^  홧팅~  ㅋ
    2019-04-04 11: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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