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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크레마를 위해~ㅠㅠ

julie 2006-03-10 조회수 3,371

포트를 구입하고...한 달도 안 지났지만...라바짜 오로 한 통을 다 마셔버려서^^;;

진작 구입해놓지 않음을 후회하며 로그인 해왔습니당.

브리카를 구입하고 이상한 습관이 생긴 것이..점심 식사 후에 잠깐 짬이 나면..기숙사로 달려갑니다.(브리카 사기 전에는 테이크아웃커피점이었지만;;)

핫플레이트 불 올리고..잘 말려둔 브리카에 물 넣구..라바짜를 곱게 털어가며 가득 채우고..그 소리를 기다리지요.^^

생긴 이상한 습관? 이란....그 날 크레마가 얼마나 생겼냐~~소리가 얼마나 좋았냐~~~를 가지고 혼자 점보는 것 같은 습관이 생겼어요.

풍부한 크레마와 경쾌하구 우렁찬 소리는 그 날 오후부터 아주 운이 좋다는 걸 의미하궁~.

그게 아니면...왠지 '오늘은 조심해야겠는걸...' 싶구요. 하하대략 병입니다.^^;;ㅋㅋ

 

참, 제가 작은 tip을 하나 배웠어요. 

요즘도 가끔 학교 앞에 학림다방이란 곳에서 에스프레소를 즐기는데요. (지금은 학림 커피숍이지만 유서깊은 곳이라 다방이란 명칭이 잘 어울려서^^ㅋ)

'왜 저는 이런 크레마가 안 생기죠~'라구 주인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한가지 팁을 가르쳐주시는 거에요. 

나름 효과를 보고 있는데, ^^ 참 만족스러워요.

 

음, 먼저~똑같이 브리카를 준비해주시고 불을 올리십니다~그리고 에스프레소 잔에 설탕을 한 스푼 취향껏 넣어주세요.

조금 지나면 커피가 브리카 위로 스믈스믈~~~올라오잖아요? 굉음을 내기 전에요.

그 때 아저씨 말을 빌리자면 '첫물~' 이라고 하시던데;;^^ 그 첫물을 받아서 설탕이 들은 잔에 조심스레 넣어주세요. 

그리고 다시 브리카는 불 위로. 잔의 설탕과 소량의 커피는 티스푼으로 막 저어주십니다. 마치 머랭을 만들 때처럼, 거품을 내는 것처럼.

몇 번만 저어주셔도 설탕이 커피에 녹아서 마치 커피시럽처럼 되요.

 

이러다보면, 이제 브리카가 즐거운 소리와 크레마와 함께 에쏘를 뿜어주십니다~.이제 그 에쏘 적정량을 잔에 담아주세요.

그럼 참 신기하게도 브리카에 있다가 잔에만 옮기면 사라지던 크레마가 유지되요.^^

유지가 되는 건지...설탕땜시 생기는 건지....그 원리는 모르겠지만.

 

커피와 와인에 박식하신 학림다방 주인아저씨께서 

'이탈리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 방법을 아는 사람은 커피를 오래 마셨던 오래된 사람들만 아는 거에요~^^. ' 하시며 가르쳐주신 거라. ㅎㅎ

혼자 알기엔 아까워서 이렇게 옮겨봅니다.

원래 에쏘에 설탕 안 넣어마셨었는데, 이렇게 마시니깐 크레마도 좋구요. 

그리고 아래 설탕이 있어서 첫 맛은 쓴 에쏘맛, 끝 맛은 달작지근하면서도 마치 시럽과 같은 부드러움을 남긴 달콤한 맛^^ 이 최고에요.

아직 왕초보이기에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지라^^;;

총 댓글 18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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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ejay

    지나던 길에 대학로 얘기가 나와서 쓰윽 참견 좀 해봅니다 ^^
    오랫동안 그쪽에서 직장을 다녔어요. 지금은 다른 곳에 있지만요.
    오감도가 없어졌다 생겨나는 것도,
    학림다방 아래 바로크 레코드 가게가 설렁탕 집으로 바뀌는 것도,
    오크다방(연세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부르시더군요)이랑 오크피자가 없어지는 것도
    모두모두 지켜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더랬습니다.. ㅠㅠ
    다시 생겨난 오감도가 예전과 다른 모습이어서 다소 실망스럽긴해도
    그 전, 오락실이었을 때에 생각하면서 감사합니다, 했더랬죠.

    자주 드나들면서 열심히 브리카 공부하고 있는 초짜였습니다. 아하. ^^
    2006-03-14 01:54:00

  • 장보연

    가물가물하지만 크레마에 관해서 전에 스타벅스에서 아르바이트 했던 동생에게 들은 바로는... (스타벅스는 아르바이트생에게 1주일간 교육을 한다던가... 그렇다는군요)
    크레마는 긴시간 유지되기가 어려워서 그 맛을 오래 즐기려면 뭔가 첨가물을 넣어줘야 한다고 배웠대요.
    그래서 카푸치노, 마키아토, 라테, 콘파나... 그런 베리에이션들이 맛의 유지면에서는 더 좋고, 에스프레소는 빨리 마셔야 한다고 하던데요.
    여기 말씀하신 비법도 그런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냥 주워들은거라 정확하지 않은 부분도 있겠습니다만...ㅠ.ㅠ
    2006-03-17 18:07:00

  • julie

    ^^ 오~정말 대단한 분석이세요.ㅎㅎ

    오감도..
    예전에는 피자? 였나보군요.
    지금은 고기류를 판매하고 있어요.
    1~2층을 이은 커다란 유리는 아직 있는데..
    간혹 실험실 식구들이랑 회식을 하기도 하거든요.
    근데 피자집이었다니...;;; 상상이;;
    운치있는 벽돌건물이라 함은 혹시 디마떼오를 말씀하시는 게 아닐런지.;;;;싶지만^^
    이태리 화덕피자로 유명한;;;

    ㅎㅎ 제 방법이 완전 안 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
    3월의 추운 날씨에 얼어붙었던 몸과 맘이 완전 따뜻해졌어용~
    2006-03-12 12:36:00

  • 커피석잔

    헉..오감도~
    여기 지금도 있나요? 그쪽 간지 너무 오래되어서..
    벽돌모양 외관이 정말 독특했었는데...
    거기서 피자를 시켰더니 아래에 촛불켜고 은은하게 온기를 유지시키게 해주었던 기억이..
    16,7 년전인가.. 벌써 이십년이 다 되어가는 추억이네요..
    갑자기 화악..늙는(?) 느낌이.. =.=
    전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들으면 눈물이 핑 돌아요..거참..첨 들을때 부터 그러더라구요.
    그거랑 <새들처럼><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등의 노래는...어쩐지..
    2006-03-10 23:55:00

  • 체리암

    학림 얘기를 여기서 듣는군요 ^^
    오랫만에 학림 홈피에라도 들려 봐야겠습니다
    02-742-2877 찾아가시는 분의 편의를 위해서 학림 전번 올립니다
    브리카를 사고 싶어 몸살이 날 지경인 제가 지나가다가 반가워 리플~
    오늘도 행복 하세요!

    2006-03-11 14:23:00

  • 이창근

    동물원 멤버 면면들다운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오감도가 있긴 하던데 음식점으로 업종변환한 느낌이 보이던데요.

    오감도는
    벽돌 마감된  외관에 1,2층을 같이 아우르는 커다란 원형창이
    감각적으로 보는 사람에게 다가 왔었고
    오감도 건물은 바로 앞보다는 길 건너 편에서 봤던게 더 좋았던 거 같아요.
    그리고 들어가면 입구 바닥에 깔렸던 얼룩말 가죽 깔개가
    눈에 들어 왔었지요.
    지금은 있는지도 모르지만요...

    참, 쥴리님께서 말씀하신 학림꼼수
    저는 효과가 있던데요.

    이런 꼼수는 분석하기 시작하면 재미가 없지만
    (사람 살아가는 재미요...^^)
    물론 온도는 기본이겠지요.
    커피 잔을 데워놓는 거는 커피 대가들 마다 강조하시는 기본이지만...

    중국요리에서
    소스에 꼭 녹말을 많이 쓰는 이유중의 하나가
    ( 여기 횐분들중에 82 회원분이 많으시다니 설명할 필요도 없겠지만 )
    걸쭉하게 점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습니다.
    점도를 높이면 맛에게 2가지 장점을 만든다고 알고 있구요.
    첫째는 점도가 낮은 액체보다 보온이 잘 되지요.
            날시 추울 때 자주 먹는 호떡 안에 설탕 시럽 잘못 먹으면 정말 뜨겁잔아요?^^
    둘째 입 안에서 혀에 감기는 맛이 진해집니다.맛이오래 혀에 남구요..

    그런데 이번에 쥴리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에서 에스프레소 첫 물에 설탕을 넣는 방법을
    생각해보면 2 가지 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방금 말씀드린데로  이미 데워진 커피잔이지만 걸죽한 커피 시럽이
                커피잔 내면의 온도에 도움을 주고  커피 시럽이니깐 에스프레소와 위화감없이
                쉽게 섞일거구요.
    또 하나는 커피 표면의  성질에 변화를 줘서 크레마 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전번에 과학고등학교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비누 거품 공연을 할 때에
                거품이 크고 오래가게 할려면 거품용액을 만들 때 그리세린을 섞어주라고
                하셨거든요.
                비누 거품의 탄력과 용액표면의 인장강도에 도움을 준다구요.
                제 생각에는 커피에 설탕을 나중에 넣어 저은 것보다
                첫물^^로 커피 시럽을 만들어 놓는게 타당성이 있네요.

    커피에 대해 어떤 유명하시다는 분께서(서양분이신데 이름이 생각이 않나네요)
    이렇게 말씀하셨답니다.
      <커피나무 열매를 가지고 말려서 가루로빻은 다음 다시 물로 추출하는
    방법을 생각해낸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라구요.
       
    쥴리님 글 덕분에 제 개인적으로 어제,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크게 웃고
    주말을 맞이합니다.
    대단한  첫 물 커피시럽이었습니다.
    아자 !!   

    오늘 아침에 글을 올릴려고 했는데
    바빴어요.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2006-03-11 14:44:00

  • No Keats

    아무래도 똑같은 아메리카노를 만들어도 먼저 뜨거운 물 붓고 에스프레소 붓는 것과 에스프레소 먼저 붓고 뜨거운 물 붓는 것의 맛은 다를 정도니... 설탕으로 커피시럽을 만든 다음에 에스프레소를 넣으면 나중에 설탕 넣어 마시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나오겠죠.

    그런데 창근님, 나중에 각설탕 넣고 안 젓고 마시는게 더 좋은 사람들은 어쩌나요?
    2006-03-11 16:40:00

  • 이창근

    직장이라서 시도는 못해보지만
    대단한 꼼수십니다.
    해보고 누구나 그렇다면
    ****까뮤 스펀지 퀴즈****
    < x x하면 에쏘에 크레마가 사라지지않는다. >에 별 4개 이상 강추합니다.
    2006-03-10 17:26:00

  • julie

    오로를 대신할 커피를 주머니 사정 생각하며 고르고 있다가 잠시 와봤는데.^^
    제 글에 리플이 생길 줄은 너무 몰랐네요. 감동입니다.ㅠㅠ
    (오늘 왜 일케 감동이 오바로 오는지..;;비가 오려나..)

    ^^;;; 근데 다른 분들 해 봐서 안 생기면 어쩌죠...ㅠㅠ
    제가 직접 동영상을 찍어올려야하나...;;
    2006-03-10 17:28:00

  • 권은정

    이렇게 여러분이 좋은 팁을 많이 올려주시면
    나중엔 까뮤 식구들 다 무림고수(ㅋㅋㅋ) 되셔서
    별다방 콩다방 없어지는거 아닐까~~하는 황당한 상상 해봅니다...즐커피!!!
    2006-03-10 17:39:00

  • 이창근

    학림다방 !!
    이름이 참 좋습니다.
    < 오 삼숙> 보다 더요.
    요즘 첨단을 걷는 복고네요^^.
    굉장히 유서 깊은 다방인가 봅니다.
    그곳에서 만나서 결혼하고 애들까지 생겨서
    아빠 엄마 결혼 기념일 날 온 가족이 들리는 그런 커피숍인가요?
    그 곳에서는 에스프레소 커피를 어떤 커피를 사용하던가요?
    그리고 커피 마실 수 있는 시간하고 쉬는 요일
    위치는요?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이번 봄 학회때 들려볼래요....
    땡땡이 치구요^^
    2006-03-10 17:39:00

  • 정윤정

    초짜인 제가 시도해보고 결과 알려드릴께요.
    제가 되면 모~~두 될꺼에요. ^^;;;
    2006-03-10 17:43:00

  • No Keats

    비밀은 <온도 유지> 입니다. ^^
    크레마가 갑자기 생긴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크레마를 옮겨담는 과정에서 '차가운 커피잔'에 '뜨거운 크레마'를 옮기면서 그 온도차이 때문에 크레마가 사라지는 거랍니다. 그래서 커피전문점에서는 에스프레소를 담기 전에 커피잔을 데우지요. 증기를 쐰다던가.. 저는 브리카 뚜껑 위에 잠깐 엎어놨다가 따르거든요.
    2006-03-10 17:47:00

  • julie

    ^^ 대학로에요.
    1층에 설렁탕집인지라..좀..화장실에 가면 설렁탕집 특유의 냄새가 좀 나지만..
    탈취제겸 놓아두시는 사용한 커피가루들 교체하는 날은 커피냄새가 강하지요.^^
    나이 지긋하신 서울대 졸업생분들도 자주 찾고..시인들도 자주 찾고..

    직접 로스팅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4~5일마다 로스팅하시는 거로 아는데..
    항상 함께 차마시는 친구가 멀리 있어서 그 친구 만나서 그 곳에 가면 밤 10시쯤 되서 항상 수다떨다가 나오기 바빴는데요, 그 팁도 자정에 계산하다가 배운거라^^;;

    다음에 시간 짬나서 또 들르게되면 여쭤볼께요. ^^ 주인아저씨도 밤에만 계신 것 같아서.
    써 놓고보니 꼭 다방홍보요원같네여;;;;; 이런;;;^^
    2006-03-10 17:51:00

  • julie

    오~~고수님의 답변을 지금 봤습니다.^^
    그렇군요~ㅎㅎ

    세트 구입하며 생긴 라바짜 잔에 따르면 항상 크레마가 사라져서;;
    잔을 끓인 물로도 데워봤었는데....끓인 물로 데우면 그 물기 제거를 제가 완전히 못 한 상태에서 에쏘를 담아서 그런지...표면이 싱거운^^;;경우가 있었거든요.

    아~~원리는 커피로 데우는 거였군요~~^^
    2006-03-10 17:54:00

  • michelle

    분명 브리카에는 있던 크레마가 잔에 따르면 사라지는 마술을 제가 부리거든요. 특히 오로는 컵 가장자리로 희미한 흔적만 남는데, 저도 내일 아침에 시도해봐야겠네요. 비몽사몽간에 평소처럼 한꺼번에 따라버리면 안되니까 지금 바로 커피캔에 '나누어 따를 것'이란 비법을 포스트잇! 2006-03-10 17:54:00

  • 이창근

    초등학교 4학년 6학년 올라가는 두 아늘 넘들이
    대학로를 무지 좋아하는 통에
    주말에 KTX 동반석을 타고 대학로에 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왜 아시잔아요.
    텐바이텐 인가 팬시점들이 줄지어 있는 그쪽이요^^.

    저야 오감도에서 커피 기억이 있고 ( 거의 20년 전이네요 ㅠ.ㅠ)
    요즘은 커피빈인가? 하고 민들레 영토였지요.
    대학로에 가면요...

    대학로 학림 다방이면 본 기억이 있습니다.
    책이나 신문등 글로 적어진 내용을요.

    동물원이 부르는 < 시청앞 지하철 역에서 >를 들으며
    물어물어 찾아갈렵니다.
    2006-03-10 18:07:00

  • 주바리

    좋은 방법을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 2007-09-11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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