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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라바짜 에스프레소잔을 애용하는데.....안캅이

No Keats 2007-08-28 조회수 2,328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에스프레소잔의 유형은 커피잔 내부가 각지지 않고 안쪽까지 완전히 둥글게 파인 v자 형태의 세라믹잔입니다.

내부가 각이 지거나, 경사도가 너무 완만하면 커피가 빨리 식지요. 무게감도 있는게 들때의 느낌도 좋고, 두툼한 라인이 입술대기도 편합니다.

게다가 보온성이 올라가는 건 따로 말할 것도 없고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땐 잔을 예열해야하는데 세라믹잔을 따뜻한 물로 헹구거나, 모카포트 위에 뒤집어두거나, 머신의 잔 보관대 위에 올리거나, 

아니면 저처럼 편하게.. 물로 헹궈서 전자렌지에 30초 가량 돌리셔도 됩니다. 

물을 뿌려야하는 이유는, 전자렌지의 경우 수분을 진동시켜서 열을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축축해야 온도가 잘 올라가기 때문이지요. 

 

세라믹잔을 추천하는 이유는, 스테인레스는 결국 금속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이냐구요? 커피가 금새 식는다는 겁니다. 보온성은 2중으로 만들어 중앙 진공 시스템으로 극복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커피에서 금속성의 맛이 배어납니다. 

에스프레소의 경우 빨리 마시기 때문에 그 정도가 덜하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그 점 때문에 스테인레스 잔을 구입했다가도 장식용으로 돌리기도 합니다. 

저 역시 까뮤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던 미아 오로잔을 한동안 애용했었는데, 결국 그 금속성의 날카로운 맛 때문에 찬장 구석에서 재워두고 있지요. 

금속 잔에 술, 차, 커피를 담아 마시면 쉽게 산화되기 때문에 맛이 변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정월에는 금잔에 술과 차를 담아 마시는 일본(황금, 태양의 기를 마신다는 뜻으로 하는 전통적인 행사)에서도 정월이 아닌 날에는 금잔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지요. 

스테인레스잔은 보관과 서빙의 용이성은 있지만 커피맛을 즐기기엔 적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라바짜 커피잔 중에 에스프레소잔 말고 카푸치노잔도 하나 가지고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 첫잔은 그 씁쓸함과 끝의 상큼함을 느끼고, 둘째 잔은 뒤이어 이어지는 달콤함을, 셋째 잔은 건강 등을 생각해 그만 마셔야지 하는 

못내 아쉬운 제 마음을 추스리게 하지요. 

그렇게 연달아 커피를 마시다보면, '에라, 브리카가 어차피 3잔은 나오고(4/5 가량), 여러 번 나눠 마시기도 힘드니 카푸치노잔에 몽땅 붓어야겠다!' 라는 

귀차니즘이 발동하게 됩니다. 

 

라바짜 카푸치노잔은 카푸치노 잔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오목하니 동그란 내부 구조를 갖고 있는데다가 에스프레소잔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히 두툼하답니다. 

그래서 그 녀석에 몽땅 붓어서 마셔 본 일이 있는데요. 이거 아무리 마셔도 그 상큼함, 달콤함이 예전같지가 않습니다. 

어제 마신 커피가 오늘은 상했나 싶기도 하고, 사실은 브리카가 말썽인건가 싶기도 해서 여기저기 수소문도 해보고 애꿎은 커피를 바꾸기도 하고, 

브리카를 분해해보기까지 했답니다. 

 

커피맛이 변한 이유... 다들 눈치 채셨지요? 에스프레소잔이 아니라 카푸치노잔에 따라 마셨기 때문이지요. 

똑같은 커피로 똑같은 모카포트에 추출해도 따라 마시는 잔이 변했다는 이유로 커피맛이 나빠져버렸습니다. 

공기와의 접촉면이 많아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조금씩 따라놓고 감질나게 마시는게 더 맛있는 건지... 

원인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카푸치노잔을 에스프레소잔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커피맛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떤 커피든 매번 똑같은 맛을 낼 순 없겠지만...) 

 

글이 길어졌네요. 

이러저러한 이유로 라바짜 에스프레소잔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커피를 접한 뒤로 모카포트며 커피는 끊임없이 바꾸고.. 새로운 것에 욕심내면서 살아왔지만, 

커피잔은 아마도 이 녀석이 유일한 동무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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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아지매

      제가 오늘 노키츠님 졸졸 따라 다니며 글 올리네염*^^*
      저도 그랬거든요~~브리카4로 내린 에쏘, 에라 큰 잔에 한꺼번에 마시자고
      로얄 알버트 친즈( 그화려한 장미문양을 아시는지요.늙어서<?>화려한걸조아해욤)잔에
      따르면 2/3정도 돼요. 근데 왜 느낌이 이렇다냐...잔도 이쁜데...
      된장은 뚝배기에 먹어야 제 맛!!  뭐 그런 이론이겠죠^**^
    2007-08-28 18:01:00

  • No Keats

    뭐.. 된장을 뚝배기에 먹었을 때 더 맛있는 이유가 있는 것처럼,
    에스프레소도 에스프레소잔에 먹어야 더 맛있는 이유가 있는 거겠지요. ㅋㅋ

    그런 뜻에서...
    까뮤에서 판매하는 에스프레소잔..
    내부 사진도 올려달라~~
    그 예쁜 외모에 혹했다가도.. 요거 라인이 맘에 안 들면 어쩌나 하면서
    고사하게 된다눙;;;

    까뮤에 가서 그 잔에 낼름 낼름 커피 받아마셔야하는데 말이죠...
    직접 보고 직접 써보고 구입하면
    고민없이 덜커덕 덜커덕 질러댈지도.. ㅋㅋ
    (생활비는 어쩌니;)
    2007-08-28 21:19:00

  • 울산아지매

      사용후 구매 가능....이라...
          그럼 울산씩에나 사는 우린 어짜라꼬..그라믄 안된다....요. 
    2007-08-29 16:04:00

  • No Keats

    제 말은...
    까뮤에서 사무실용으로 이미 개봉하고 쓰고 있는 물건들 있잖아요.
    그걸 써보고 나서 사면 안 되나~ 이거죠. ㅋㅋㅋ
    전에 까뮤 사무실 갔는데 커피 대접해주시면서 사용하시는
    보덤라떼거품기 보면서 눈독 들이다가 샀거든요.
    그것처럼 사용하는거 보고, 혹은 직접 써보고 (커피잔은 대접 받아도 써볼수있으니!)
    구매하면 더 좋지 않을까~ 라는 거죠. ㅋㅋㅋ

    아잉, 새 제품 뜯어서 실험할 순 없죠.
    정말 다른 분들은 어쩌라고... ㅋㅋ
    그래두.. 이미 개봉되어있는 제품 써보고 사고 싶다는 소망..
    그래두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구경하려는 에너지 소비한 댓가로는
    괜찮지 않나요?
    그건 안 서운하시죠, 울산아지매님? ^^
    2007-08-29 16:11:00

  • 울산아지매

                  노키츠님...맞아요. 근데 멀리 살다보니 까뮤 자주 가는 분들이 부러워서
            괜히 그러는거죠, 뭐....분위기있는 목소리의 ★과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 그 곳의 분들이 직접 내리는커피등등 눈으로 입으로 음미해 보고 싶은....우리 또 그런 상품 보는거 또 조
              아라 하거든요호호호
    2007-08-29 16: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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