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자블럼 블루마운틴
회사에 가져왔다가 부장님한테 한 컵(8g) 털렸습니다.
그래도 맛난 거 나눠먹었으니 난 복 받을 거야~ 라고 위안하기로 했죠. 전 천주교 예비 신자거든요 ㅋ
자블럼 블루마운틴 MB 2개 받았습니다. 포장을 뜯으려고보니 윗부분에 점선(실을 박다보니 생긴 실선)이 있더군요.
손쉽게 종이 제거. 종이를 뜯어내니 자연스럽게 마대도 입을 벌리고 ^^
안에 있는 푸른 봉투는 아깝지만 가위질! 푸른 봉투 윗부분(가위질할 때 조심!)에 아로마 밸브가 달려있었습니다.
이래서 스텔라님이 다른 곳으로 옮겨담지 말고 봉투 그대로 입구를 잘 봉하기만 하라고 하셨구나 ^^
불행히도 빈 상태라 그라인딩해야했는데, 며칠 전 당한 스타벅스 전동밀의 만행이 잊혀지지 않아서 집에 있는 핸드밀로 갈았습니다.
드립 커피(단종 커피는 섬세한 향미를 살려주는 드립커피로^^)로 마실 거라 분쇄 정도는 모카포트보다 조금 굵게~
어차피 제 핸드밀은 최고로 가늘게 갈아도 일리G보다 굵지만;;;
커피를 갈 때 헤이즐넛향처럼 달콤한 견과류향이 났는데, 원래 이 놈이 견과류 향이 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누가 뭐래도 그건 견과류향 맞았다구요~!
원두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작더군요. 케냐 < 자블럼 블루마운틴 < 산토스 정도됩니다.
2005년 허리케인의 영향 때문인걸까요? 물온도는 적당히 90도 정도로 해볼까~좀 빨리 추출해보았어요.
맑은 커피가 마시고 싶어서...
기대했던 것보다 고소함은 덜했지만, 부드러운 쓴맛과 부담스럽지 않은 산미가 참 좋아요.
갓 캐낸 죽순 속을 우물거리는 느낌이랄까요. 뜻밖의 신선한 향미도 놀랍구요.
후갈증은 없어서 커피 첫잔이 둘째잔을 부르고, 둘째잔이 셋째잔을 부르는 식의 릴레이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맺고 끊음이 확실한 커피가 좋다고 생각해요.
물론 맛있는 커피는 계속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후갈증을 부르는 커피라면 분명 사람 몸에 좋을 리가 없을 테니까요.
그런 뜻에서 블루마운틴은 좋은 커피? ^^마지막 모금을 마신 후 입안을 맴도는 크리미한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놈도 과일향이 나네요.카페인 함유량은 적은 편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콜롬비아나 케냐보다 반응이 덜하네요.
대체로 높은 점수를 주고 있지만, 불만이라면 로스팅을 좀더 해줬어야하지 않았나 싶네요.
분쇄시 가운데 심이 걸립니다. 팔이 아플 정도는 아닙니다.
천천히 마셔보면 베스트 포인트로 로스팅된게 아닌 커피콩의 느낌이 납니다. 한 여름의 뜨거운 열기 속에 혀를 바깥쪽으로 내민 느낌이랄까요.
어떤 분은 그걸 감칠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어쩌면 채프가 완전히 벗겨지지 않은 빈이라서 그랬을 지도 모릅니다.
갈다보면 채프 가루(금색의 팔랑거리는)가 좀 보이거든요. 미분제거하기 아까워서 그냥 마셔서 그랬나?
결론적으로 몸에 부담을 덜 주기 때문에 밤에 마시기 좋은 커피인 듯합니다.
저처럼 카페인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아니시면 자기 직전에 마셔도 문제 없을 듯 ^^
시음 기회를 주신 스텔라님께 감사드려요~
p.s 점수 짜다고 화내시는 거 아니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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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퍼펙트라는 말이 어울리는 존재는 없어요~ (제 남자친구 빼고♥)
자블럼 블루마운틴이 좋은 커피이긴 한데 아무래도 내 입에 맞게 만들어진 커피는 아닌지라 불만이 조금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가격 생각하면 마냥 점수 짜게 주고 싶어지는 orz;
로스팅에 대한 불만은 2인분에 흰색 설탕(노란색 사절;) 하나 정도로 넣어주면 사라집니다. 확실히 커피맛이 더 좋아집니다 ^^ 커피에 넣는 설탕은 단맛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네요. 2006-03-07 13:19:00
방금 따끈한 자블럼 MG 들고 왔습니다.
후기를 보니..당장 뜯어 마시고픈 충동이 불끈 불끈~~
정말 작은 포장..가격 생각하면 손이 떨리고..가루 하나도 놓칠수 없습니다~
No Keats님 처럼 여러가지 풍미를 느낄수 있을까 생각하며..조심스럽게...^^ 2006-03-07 13:23:00
글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해지는 현실이네요...
하지만 저는 그런 맛을 느낄 수 있을러지 감각이 안좋은 혀라 ㅜㅜ;; 2006-03-07 16:38:00
그럼요 !!
그냥 단 맛을 위해 설탕을 넣는 것은 아니지요.
대단하신,
조금 더 생각해보면 까다로운 No Keats님 ^^
이런 말 하면 영국하고 프랑스를 전쟁 붙이는 셈이 되는데...
프랑스 사람들이 영국사람들 보고 이런 말을 한답니다.
영국 사람들이하는 요리를 보구요.
<영국사람들은 소나 양으로 요리를 하면 두 번 죽인다 !!
왜냐면 도축할 때 한 번 죽이고 다시 요리를 할 때 영국 사람들이 하는 것은 요리가 아니고
다시 한 번 더 죽이는 것이다> 글케요....
영국작가가 나이들어 프랑스 프로방스지방에 정착을 해서 살면서
집필한 책에 적어진 내용이니 확실하겠지요^^.
커피 원두 포장을 열고
그라인딩을 하고
드립하면서
그리고 잔에 따라 코와 입으로 시음을 한 후에
설탕을 넣는다면
그건 다시 재창조하는 요리이지요.
일종의 브렌딩으로도 볼 수가 있지 않겠어요?
향과 맛을 보지도 않고 설탕과 프림을 들이 부어대는 것하고는 다르지요.
모카포트,
프렌치프레스로 자블럼 블루마운틴을 추출해봐도 그때마다 별미입니다.
석잔님께서는 지금쯤이면 시음을 마치셨을까요?^^ 2006-03-07 17:00:00
2+1? 음, 한참 두고 마시겠군이란 착각에 56.69g은 생각않고 SG로 주문했는데 그 적은 양에 울뻔했습니다. 초보자인 저에게는 딱 맞는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편안한 맛였어요. 주말에 손님이 많이 오셔서 마구마구 내려 대접했더니 그 3봉지가 벌써 달랑달랑. 다시 주문하여 어제 또 받았습니다(카페뮤제오의 빠른 배송은 정말 만점입니다. 주문하면 바로 다음날 받으니 거의 직배업체 수준이예요). 이제 아껴서 두고두고 마시려구요,유통기한이 8월이던데 물론 그전에 동이 나겠지요. ^^ 2006-03-09 21:33:00
좋으시겠다. 전 오늘 커피 건너뜀.
속 쓰립니다 ㅡㅡ;;;;
2차까지는 회피모드 작동이 참 잘 되더니...
결국 5차까지 갔다죠. 난 왜 눈치껏 빠지기가 안 되지.
스킬포인트가 부족한가 ㅡㅜ 2006-03-08 09:18:00
영국 애들 요리 못하긴 해요. 점심때마다 먹어야했던 미트파이와 피쉬앤칩스 생각하면 헛구역질이 나올 지경입니다. 어찌나 느끼하던지 손바닥(손가락 빼고 진짜 손바닥)만한 미트파이의 절반도 못 먹었었죠. 그걸 두 세 개씩 간식으로 먹어대는 인간들이라니... 몸이 차가워서 그런지 그런 걸 잘도 먹어대더라고요. 전 그래도 영국식 소세지는 좋아합니다 ^^ (피가 뚝뚝) 2006-03-07 17: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