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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하리오 워터 드리퍼 클리어 WDC-6

이정화 2010-05-06 조회수 5,849








갖고 싶었던 커피 기구였지만 집에 놓고 쓰기에 적당한 물건일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구입을 망설이던 더치(Dutch)커피 추출기구입니다.
기원은 여러 설들이 있지만 네덜란드사람들이 인도네시아를 식민지로 삼고 있을 때 유래했다고 하죠.

일단 찬물로 장시간동안 추출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하는데
네덜란드 상인들이 현재의 더치식 커피 추출기구를 만들었을 리는 없고
현재 볼 수 있는 추출기구들은 일본에서 고안된 제품으로 워터 드립 혹은 미즈 다시라 불립니다.

더치 기구 방식처럼 소량의 물방울로 장시간에 걸쳐 추출하는 것과 침지(沈漬)방식으로 추출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두 방식의 커피맛은 다르다는 게 중론인 듯 합니다.


워낙 추출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번거로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업소용 대용량의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크기를 갖는 제품으로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것들은
칼리타 5인용, 오지(Oji)의 3인용, 하리오의 포타더치, 클리어 더치 정도 인 듯 합니다.



늘 그러하 듯 박스 옆면에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진이 한 가득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박스 크기가 아담한 편이었습니다. 물론 작은 것은 아닌, 사이폰 박스의 2배 정도 크기였습니다.



빈틈없이 꼼꼼하게 들어차있습니다.
개별 부품들은 각각의 박스에 별도 포장되어 있습니다.



포장 디자인을 누가 생각한 것인지 참 알차게 한 듯 합니다.





클리어 더치란 이름에 걸맞게 더치 기구의 프레임은 타사의 더치 기구들처럼 나무를 사용하지 않고
아크릴을 이용한 투명 프레임으로 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프레임 디자인도 참 맘에 들었습니다.



나머지 부품들은 3개의 개별 박스에 포장되어 있고 더치용 종이 필터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제일 작은 박스에는 커피 바스켓이 들어 있습니다.



커피 바스켓 안에는 스테인레스로 된 필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레스용으로 나온 필터와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필터라 미분까지 완벽하게 걸러내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망부분이 워낙 촘촘해서 그럴 일은 없을 듯 합니다.



중간 크기의 2번째 박스를 열었습니다. 계량 스푼은 역시 들어있군요.



중간 박스에는 더치 기구의 상당에 놓일 워터 바스켓이 들어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유리 제품의 성형 상태는 완벽하고 신기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더치 기구의 핵심 부품인 밸브입니다.
밸브 옆의 실리콘 부품은 워터 바스켓에 밸브를 고정시킬 때 사용합니다.



제일 큰 박스에는 커피 서버가 들어 있습니다.
박스를 여니 일단 뚜껑이 보입니다.



700ml 용량의 커피 서버입니다. 하리오 특유의 물결 무늬 디자인이군요.



통유리 제품이라 무게감이 있어 보였는데 상당히 가볍습니다.
순간 이거 플라스틱 아닌가하는 의심을 했었다는.



실리콘 실링이 되어 있는 뚜껑은 워터 바스켓이나 커피 서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커피를 추출해봐야겠죠. 워터 바스켓 하단부에 있는 팁 부분에 실리콘 부품을 끼워줍니다.



사진에 표시된 화살표 방향 부분으로 실리콘 부품의 팁부분을 뒤집어 줍니다.



밸브를 사진과 반대방향으로 끼워주셔야 합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할 당시에는 잘못 조립한 상태로 추출해버렸는데 (추출은 이상없이 잘 됐습니다.)
어찌... 사진을 다시 찍기도 뭐해서 그냥 올린거라... 양해를...





처음에는 시험삼아 5인분 용량으로 추출해봅니다.
사용한 커피는 약배전한 브라질 이파네마 60g입니다.
분쇄도는 모카포트와 드립용의 중간정도입니다.



커피를 평평하게 다져 준 후 그 위에 필터를 놓아줍니다.
그 후 워터바스켓에 물을 넣어주면 추출준비 완료.



추출속도는 6~8시간정도가 될 수 있게 밸브를 조정했습니다.



테이블용으로 놓고 사용하기에 무리없는 크기이고
디자인 자체도 기존의 나무 프레임을 사용한 것들 보다 깔끔하고 도회적인 느낌이 맘에 듭니다.



추출이 완료되었습니다.



600ml 정도 추출 후 다른 용기에 옮겨 냉장고에 넣어 하룻밤정도 숙성시켰습니다.
더치 커피를 즐기는 방법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아이스커피입니다.

하지만 약배전 커피를 이용해 추출한 터라 농도가 진하기는 해도 쓴맛이 적은 편이어서
희석하지 않고 중탕해서 따뜻하게 마셔보니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넘김, 입안에 진하게 남는 여운이
핸드드립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군요.

실물을 보기 전에는 포타더치가 더 맘에 들었지만 직접 사용하니 포타더치 못지 않게 매력적인 듯 합니다.

 

총 댓글 7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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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양

    정말 정말 자세한 샷들을 보니 더 맘에 드네요.. 실리콘으로 벨브쪽에 껴넣는 것도 넘 멋져용~
    유리, 실리콘, 스텡이.. 놋이라고 써있기도 하던데.. 혹시 벨브가 놋에 크롬 코팅인가요? 궁금..
    아, 아무튼 자태도 우아하고.. 재질들두 맘에 들구.. 정말로 다시 혹~~ 하네요..
    놔둘 자리까지 정해놨다가 맘 접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맘을 펼쳐봐야.. 호호호.. //
    2010-05-06 18:33:04

  • 한혜정

    꼼꼼하신 리뷰 잘봤어요
    꼬엥뜨로.... 집에서 겨울잠 주무시고 있는데 좋은 팁 배우고 갑니다 감사해요 ^*^
    2010-05-06 17:03:11

  • 짱양

    악~! 어떻게해요.. 저의 가슴에 불을 지르시는 정화님.. 저 요즘 베트남핀을 이용해서 이상한 더치기구 만들어 놓고.. 천재인 아이디어야 하면서 혼자 더치내리며 만족중인데.. 역시 한번 생긴 맘은 접기가 힘들군요.. 2010-05-06 17:04:46

  • soy

    우와~~~ 신세계를 접한거 같아요 이렇게 꼼꼼한 후기...
    단골샵에서 더치주세요!!!해서 사서 마실줄만 알았지 실제로 본적이 별로 없거든요
    진짜 꼼꼼 리뷰~~ 감사합니다 공부 제대로 하고 가요 ^^
    2010-05-06 17:54:22

  • ★

    저 반짝이는 투명 프레임이...저리 자태가 고울 줄 몰랐더랬습니다....*__)
    제품 사진을 찍으면서 단랜즈 100mm 짜리로 뒤로 뒤로~~ 뒤로 물러나 사진찍으면서
    아~~~ 진짜 큰 상품은 사진찍기 시러라~~~하면서 찍었더랬는데......
    이렇게 반딱~~이게 이쁘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어요.

    음.....건너편 사장님께서 정화님 후기를 읽으시고 감탄에 ...탄성까지......
    거기에 추임새 하나는.....
    물조절이 포타보더 좀 낫긴 하지....클리어가.....*^^*
    2010-05-06 17:56:14

  • 커널0

    음... 클리어 더치 2년된 사용자입니다. 이정화님 벨브 거꾸로 넣으셨네요. -_-;; 박스 사진 잘 보세요;;; 2010-05-23 02:06:33

  • 이정화

    ...... 음 설마 밸브 잘못 끼운 걸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했는데 예리하시군요.
    급하게 조립하느라 후기용 사진을 찍을 때는 밸브를 거꾸로 끼웠었죠. ㅎㅎ
    2010-05-28 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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