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May the JiReumSin be with You
커피남
2012-04-03
조회수 6,313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지름신이 영접하길 기원하며 그분과 함께 할 물건은
스토브탑 에스프레소 머신 바끼(Stovetop Espresso Machine Bacchi)입니다.
올수동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가정용 엔트리급 에스프레소 머신과 맞먹는 가격의 비싼몸이지만
머신 자체의 매력과 결과물이 보여주는 질에서 몸값이상의 역할을 충분히 합니다 .

Made in Italy.
여태까지 접한 이탈리아산 커피기구들은 정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술한, 모순되는 양면성을 갖고 있었습니다 .
중요한 부분의 메카니즘은 놀랄만큼 기발하고 정교하게 제작되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대충 만든 듯 하면서
포인트가 될만한 부분에는 인상적인 마감을 심어놓기도 하는데 그 모든게 합쳐지면 묘한 매력이 생겨나죠.
요즘 사용하는 말로 표현하면 이탈리안 감성이라고 할까요?
바끼는 모든 부분이 정교하고 깔끔하게 제작되어 있으면서 이탈리안 특유의 감성도 가득한느낌입니다.

틴(Tin)안에 완충재질로 안전하게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설명서에는 바끼의 각 부품 및 구조가 상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기계적인 느낌이 물씬 풍겨나는 독특한 모양새가 눈길을 끕니다 .

상단에는 바끼의 각 파트들을 고정시키는 밸브가 달려있습니다 .
이 밸브가 완벽하게 잠기지 않으면 각 파트의 연결부분에서 압력이 샐 수도 있고
당연한 얘기지만 압력이 새면 추출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추출밸브입니다. 적정 압력에 도달하면 이 밸브를 열어 커피를 추출합니다.

추출구 및 데미타쎄를 놓는 받침입니다.
추출을 기다리는 동안 받침위에 데미타쎄를 올려놓으면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바끼는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 두 잔분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사진 우측 하단의 부품을 사용하면 1개의 추출구만으로 추출이 가능합니다.

이 부품으로 사용하지 않을 추출구를 막아주면 됩니다.

바끼는 기본적으로 사진속에 나와 있는 것처럼 3개의 큰 파트로 분리됩니다.

제일 상단 부분의 부품 구성입니다.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치면 그룹 헤드 역할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커피바스켓을 담는 부품입니다 .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머신의 포터필터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 듯.

커피 바스켓의 기본 용량은 더블사이즈입니다.
머신용으로 분쇄한 커피가 대략 18g 정도 담깁니다.

검은색 스페이서 부품은 싱글샷 분량의 커피를 추출할 때 커피바스켓에 끼워
커피바스켓에 담는 커피의 양을 줄일 때 사용합니다.

보일러 및 실린더에 해당하는 몸통부분입니다.

몸통 가운데의 공간을 커피 추출을 위해 사용되는 물을 담는 워터바스켓의 역할을 합니다.
적정압력에 도달해서 추출밸브를 열면 바닥의 피스톤이 물을 윗부분의 커피필터로 밀어 올려
커피를 추출하는 구조입니다.
설명서에는 물을 100% 채워도 된다고 나와 있지만 카페뮤제오의 상품 설명에서는 최대 90%정도 채울 것을
권장하고 있고 싱글샷 분량의 커피를 추출 할 때는 50%정도만 채워도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18g의 커피로 70~80ml의 물을 담아 더블샷으로 추출합니다.

바끼의 추출구조는 모카포트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차이점이 있다면 추출압력이 9기압이라는 점입니다.
피스톤을 감싸고 있는 스프링 및 내부의 압력밸브가 9기압의 압력을 만들어주는 구조인 듯 합니다.
레버식 에스프레소 머신과 모카포트의 원리 및 구조를 혼합해서 설계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본체의 안쪽, 즉 피스톤 안쪽 공간에는 3개의 밸브가 있습니다 .
2개는 추출압력에 도달했을 때 소리로 추출시점을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1개는 적정압력을 넘어섰을 때 과압을 빼주는 안전밸브의 역할을 합니다.
이 밸브들이 알려주는 소리로 추출 타이밍을 잡는, 어찌보면 상당히 원초적인 방식인데
처음에 압력이 차오르면서 나는 소리가 상당히 공포스럽게 들리기도 합니다.
과압방지 밸브가 달려있기는 하지만 이거 혹시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네요.
하지만 몇 번 사용해서 익숙해지기도 하고 추출 원리와 구조를 생각하면 최악의 경우라도 폭발의 위험성은 없으니
괜찮기는 한데 아무튼 적응이 좀 필요한 부분입니다.

바닥은 보일러의 역할을 합니다 .
밑바닥 부분의 선까지 소량의 물을 채우는데, 이 물이 가열되어 생성되는 수증기가 이전 사진의 밸브가 있는
공간에 차오르면서 서서히 압력을 증가시키고 피스톤을 감싸고 있는 스프링과 밸브를 이용해 9기압의
압력을 생성하게 하는 구조인 듯 합니다.
보일러 내부를 100% 밀폐해서 압력을 생성시킨 후 밸브가 열리는 방식이 아니라
밸브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서서히 압력이 증가하고, 적정 압력을 넘어서는 부분은 자연배출 되면서
최대압력치 이하로 유지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일단 구조적으로 폭발의 위험성은 없습니다.
압력 밸브 내부에 실리콘이나 고무 재질의 실링이 있다면 실링 부품의 노후화로 인한 이상작동을 우려해야 하지만
일전에 카페뮤제오에 방문해서 서대표님께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한 적이 있었는데
서대표님께서 바끼의 제작사 사장을 직접 만나 확인한 결과 밸브는 별도의 실링이 없는, 통으로 절삭가공했기 때문에
다른 부품은 몰라도 밸브의 고장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추출전의 실린더 스프링의 간격입니다.

추출시작.

추출 중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두터운 크레마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출완료.
깔끔하면서도 진득한 바디감과 함께 크림처럼 고운 크레마의 에스프레소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상업용 머신에 필적하는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추출 완료 후의 피스톤 스프링의 모습입니다.
피스톤이 위로 완전히 상승해서 스프링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추출이 끝난 후의 커피퍽의 모습.
바끼는 헤드 부분이 탬퍼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피 바스켓에 커피를 담은 후 별도의 탬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적정 분쇄도의 커피를 잘 도징(Dosing)해주면 됩니다.


상당히 독특한 구조와 인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주는 바끼는 단순히 가격만 놓고 본다면
엔트리급 가정용 머신들과 비교해 선택의 이유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한 번 추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7분 남짓, 거기에 밀크 스티밍 기능도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에스프레소 샷이라는 본연의 기능에 완벽할정도로 충실해서 놀라운 품질의 샷을 뽑아주는 것과
유지보수의 측면에서 간단한 바끼의 메카니즘은 고유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 물기를 제거해서 잘 건조만 시켜준다면 사실상 고장이 날 일이 없기 때문에
몇 개의 실링용 고무링만 제외한다면 별다른 메인터넌스가 필요없습니다.
저렴한 머신일수록 펌프 모터 및 각종 구동계의 제한된 내구성으로 인한 트러블 발생의 가능성을 감안할 때
바끼의 간단하면서도 튼튼한 구조는 확실히 돋보이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용 후 건조만 잘해주고 때에 따라 가스켓의 실링만 교체해주면 오랫동안 사용가능한 모카포트와 비슷합니다.
또 버너만 있다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토캠핑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야외에서의 사용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바끼에 적합한 분쇄도의 커피는 포렉스 핸드밀로도 충분히 분쇄할 수 있습니다 .
(사용기를 작성하면서 사용한 커피는 모두 포렉스 핸드밀을 이용해서 분쇄했습니다.)
커피의 분쇄도에 까탈스런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것 때문에 바끼를 들고 카뮤를 직접 방문했었죠. ^^;)
적정 분쇄도를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포렉스 핸드밀로도 사용가능하니까요.
3~4번정도 추출해보시면 금방 감이 오실 듯하고 정 안되면 카뮤 한 번 직접 방문하셔서
미녀 디자이너 김캐롤님이나 서대표님께 직접 배우시고 커피도 한 잔 대접받고
카뮤의 미녀 듀오 우유빛깔 허잔듸님과 손은진님도 뵙고 오시면 됩니다.

4월달 데일리 이벤트 품목에 바끼가 올라가 있습니다.
할인률은 자그마치 20%.
20%면 예전에 수입 된 바끼가격보다도 저렴하네요. 놓치면 후회하실 듯...
특히 큰손 아로마님, 날굼님, 김태현님, 설아님 열일 제쳐두고 구입행렬에 동참하시길 권장합니다.
지르세요. ㅎㅎㅎ
여기까지 다 읽은 당신은 이미 지르고 있습니다. ㅎㅎㅎ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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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님 오랜만이에요~ 캐롤님과 서대표님 덕분에 바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음에 카뮤 갈 때 전에 약속한 캐롤님 간식 잊지 않고 들고갈께요. ^^ 2012-04-04 11:36:41
아! 러블리 바끼!!! 스윗 하트 바끼!!!!!
커피남님의 친절한 묘사에 완전 감탄했어요 ^^
2012-04-04 09:49:31
paran-sun님.
밸런싱 사이폰, 하리오 더치, 바끼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아이템들이죠.
그리 쉽게 단종 될 기구들은 아닌지라 안심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음... paran-sun님도 스케일이 크시군요. 집을 구입(!!) 후에 커피 용품으로 채우시겠다니... 대인배시라는. (@.@)b
박은실님.
사진속의 제 손을 보고 종종 이쁘(?)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안타갑게도 전부 사진발입니다.
어지간한 처자분들 얼굴을 한 손으로 가려버릴 수 있는 크고 우락부락한 그저 남자손이지요. ^^;; 2012-04-05 01:36:25
오- 마이 바끼 +_+
커피남님 후기 정독했네요.
근데 한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두개의 더듬이에서 동시에 추출이 되잖아요.
그걸 한꺼번에 혼자 소비할 때에
반드시 두 개의 샷잔에 나누어 추출해야 하는거죠?
가령 혼자 투샷으로 아메리카노를 마시려고 해도
각각의 더듬이에 따로따로 잔을 올려야 하는 게
좀 번거롭진 않나요? ^-^
아님 하나의 추출구를 막으면, 다른 하나의 더듬이에서 투샷 분량의 샷이 나오는 건가요? 궁금하여요 ㅎㅎ 2012-04-03 23:41:25
설아님
지름신께서 이미 설아님께 들러붙었습니다. 떼어내기 힘드실 듯... ㅎㅎㅎ
열차 탑승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으니 놓치지 말고 탑승하세요. ^^
날굼님.
지름신께서 이미 날굼님께 들러붙었습니다. 그분의 인도에 동참하시기를... ^^
손은진님.
은진님이 댓글 다는 모습 오랜만에 뵙는 듯 하군요. 이제 슬럼프에서 좀 탈출하신 듯... ^^
클리어 더치 스텐망이 노화 될만한 물건이 아닌데... 어찌 사용하셨길래... 거참 신기하네요. ㅎㅎㅎ
거름망 구조가 보덤 프렌치 프레스와 거의 같기 때문에 클리어더치의 커피바스켓의 지름과 사이즈가 같거나 비슷하다면
(아마도 350ml 용량의 프레스의 지름과 비슷할꺼라 생각됩니다만...) 스텐망의 이식도 가능하리라 생각되는데...
그게 아니라면 칼리타 더치용 페이퍼 필터를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네요. ^^;;
김태현님.
바끼 우선 들이시고 그 다음에 실비아도 들이시면 됩니다.
두가지를 모두 질러 진정한 대인의 반열에 오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ㅎㅎ
박은실님.
혼자 사용할 때는 하나의 추출구를 막으면 나머지 추출구를 통해 투샷 분량의 샷이 나옵니다.
사진속의 라바짜 샷글라스에 추출 된 에스프레소의 양은 18g의 커피로 80ml 정도입니다. ^^ 2012-04-04 00:14:47
손은진님.
그거... 일종의 직장인 오춘기인 듯 합니다. 괜찮아 질꺼에요. ㅎㅎㅎ
★님.
여전히 바쁘신 스텔라님. 늦은 시간까지도 작업하시느라 고생하시네요.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나는 요즘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 2012-04-04 08:14:25
손은진님.
입사 초기의 자신있던 자세와 마음가짐이 한동안 큰 변화(슬럼프)를 겪으셨었네요.
다행히 변화의 시간을 지나 지금은 원래의 손은진님 캐릭터로 복귀하신... ^^
앞으로 회사(카페 뮤제오)에서의 은진님의 상황은 매우 희망적입니다.
일단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셨고 일(영업, 유통관련)도 은진님과 상당히 잘맞습니다.
현실적인 수준의 장애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유있게 돌파가 가능하고
일을 통해 은진님이 이루고자 했던 목표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오니 기운내시기를... ^^
아로마님.
오오~ 집을 구입(!!)하신 후 커피기구로 채우실 예정이라니 역시 대인배 큰 손 아로마님이십니다. (@.@)b
아로마님이 과연 이 강력한 지름신의 유혹을 떨쳐내실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지켜볼껍니다... ㅎㅎㅎ 2012-04-04 01:00:53
어머, 이러지 마세요~~ ㅋㅋㅋ
이런 부축임, 아니아니 아니되오~~~ㅠㅠ
아직 웨이브포트랑 비스트로랑 하리오도 충분히 이뻐해주지 못한 상태에서 또 새 식구를 들일 순 없어욧-
저는 다음 기차에 오를래요ㅎㅎ
그리고 제목...ㅋㅋㅋㅋ
Jireumsin... 이게 영어는 아닌 것 같고 이태리어나 불어인가.. 한참을 쳐다봤어요ㅋㅋ
지름신이라니... 에잇, 썩 물렀거라-! ㅠㅠ ㅋㅋㅋㅋ 2012-04-03 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