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뮤제오 | 갓볶은 원두·핸드드립·모카포트 커피 전문몰

상품후기

홈로스팅 후기 ㅡㅡ;;

No Keats 2006-02-07 조회수 3,029

사진 : 위에는 브라질 산토스 생두, 아래껀 콜롬비아 수프리모...

브라질 산토스를 너무 약한 불에 볶아서 이상한 거 같아,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좀더 센불에 볶았더니 그제야 제대로 색이 나오더군요! ㅜ.ㅜ

처음 브라질 산토스 NY2를 가스렌지 중불로 50분이 되도록 볶았는데, 2차 팝핑 소리가 안 들리는 겁니다. 

그래서 이럴 수도 있지 뭐~ 하고 넘어가려다가 혹시 싶어서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볶았죠. 아무래도 같은 생두 두 번 볶아놓으면... 지겨워서 안 먹을까봐 ㅡㅡ;;;

브라질산토스 50분,콜롬비아 수프리모 30분.팔 빠질 거 같아요. 그래도 재밌어요. 

준비하고 냉각하고 거의 2시간 걸렸지만,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답니다.

 

준비물 : 후라이팬, 철망(전 국수 물 빼는 걸로 했어요), 부침개 뒤집개, 생두

생두는 어제 집에 가져왔던 콜롬비아 수프리모로 했습니다.후라이팬을 중불에서 1분 정도 예열 시키고 생두를 붓습니다.

콩 특유의 풋내~가 납니다.목이 간질간질하더군요.이제 볶기 시작~

5분 경과 : 커피콩에 있던 수분을 없애면서, 콩 풋내를 없애는 시간입니다. 불은 계속 중불로 합니다. 부침개 뒤집는 걸로 천천히 젓습니다.

       5분 정도 지나면 콩 풋내가 다 날아가고, 색깔이 노란색으로 바뀝니다.

10분 경과 : 슬슬 콩을 뒤집는 속도를 올립니다. 가끔 후라이팬을 들고 좌우로 흔들고, 전후로 흔들고, 꽃 모양도 그리면서 열심히 뒤집어줍니다. 

            깨 볶는 냄새처럼 고소한 향이 나면서, 콩 색깔이 갈색으로 변합니다. 채프(생두를 싸고 있는 은색 피막)가 날리기 시작합니다. 

18분 경과 : 채프가 엄청 날립니다. 입으로 후후~ 불어서 없애면서 볶지만, 그래도 팬 안에 잔뜩 남네요. 채프가 남으면 콩에 탄내가 난다고 합니다.

 채프를 되도록 없애주려고 노력을 하되, 불에서 내리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틱틱~ 팝콘 튀기는 소리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합니다. 1차 팝핑입니다.

 

20분 경과 : 1차 팝핑이 끝이 납니다. 콩은 갈색과 고동색 사이쯤 됩니다. 깨 볶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연기가 나기 직전입니다. 

 드립 커피 마시는 분들은 여기서 멈춰도 된다고 하네요.  로스팅 단계로 따지면 '미디움 로스팅' 이라고 합니다. 콩 크기가 조금 커진 거 같아요. 

 미디움하고 하이는 구별이 안 되는데, 콩 크기가 좀 커지면 '하이' 로스팅이고, 크기는 그대로인데 1차 팝핑이 끝나면 '미디움'이라고 하네요. (책 보고 있음;;)

27분 경과 : 2차 팝핑이 시작됩니다. 연기가 점 점 많이 나고, 타는 거 아닐까 싶을만큼 불안해지더군요. '시티 로스팅' 정도 됩니다. 

 2차 팝핑이 끝날 때까지 볶았습니다. '풀시티 로스팅'이라고 하네요. 저는 2차 팝핑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위의 사진이 그것이고요.

 

자, 이제 냉각입니다. 채망에 볶은 커피콩을 옮겨답습니다. 키로 쌀 까분다고 하잖아요?  딱 그렇게 창밖으로 내밀어서 찬 바람 맞으며 흔듭니다.

채프들이 날려서 떨어지고, 화상 입을만큼 뜨거웠던 콩들이 차가워집니다. 종이 봉투에 담아서 밀봉하지 않고 상온에 둡니다. 너무 따뜻하지 않은 곳으로...

전 찬장 안에 넣어뒀어요. 커피는 최소한 하루 지난 다음에 갈아서 마시는 거라고 해서 일단 내일 퇴근하면 갈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깨 볶는 냄새만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 숙성되면서 우리가 아는 커피향이 난다고 하길래... 아무래도 깨 짜먹는 것보다야... ^^;

일단 볶은 걸 한 개 씹어봤는데, 깨 먹는 것처럼 고소하네요. 조금 달면서도 시고, 적당히 쓴맛도 납니다. 

커피 맛 비슷하긴 한데... 커피맛은 아닌...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습니다 ㅡㅡ;맛은 내일 리플로 달게요. ^^

 

책에 써진 로스팅 단계 : 

라이트 로스팅 : 1차 팝핑 직전 (갓 초록색을 벗어난 노란색. 아무 향도 안 나요)

시나몬 로스팅 : 1차 팝핑 중간 (연한 갈색. 깨 볶는 냄새가 나기 시작)

미디움 로스팅 : 1차 팝핑 종료 (갈색)

하이 로스팅 : 콩이 늘어나고, 향이 변하기 시작.

시티 로스팅 : 향이 변한 시점에서 2차 팝핑 직전 (진한 갈색, 연기가 나기 시작)

풀 시티 로스팅 : 2차 팝핑이 종료되고 색이 거무스레하게 변하기 시작.

프렌치 로스팅 : 검은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으나 아직 갈색이 남아있음.

이탈리안 로스팅 : 거의 갈색이 없고, 검은 색이 대부분임.

 

p.s 역시 핸드폰 사진이라... 남자친구님이 졸업선물로 디카 사준댔는데.. 그 땐 나아질라나요... 

 

 

 

 

 

 

 

총 댓글 7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로그인을 하셔야 댓글을 등록하실 수 있습니다.
  • 다크엔젤

    노키츠님..
    드디어 큰일(?)을 해내셨군요..^^;;
    두번째가 갠적으로 훨 맘에 드네요~ ㅋ
    넘 멋지십니다....
    내일 커피 시음후기도 남겨주실거죠?~~
    기대만빵입니다...ㅎㅎ
    2006-02-07 23:43:00

  • Jane Doe

    음..탄내라.. 그럼 실외에서 해도 될까요? 점점 도전 욕심이 생기네요.. 이를 어째..

    참, 가장 중요한, 맛은 어때요? 드셔 보셨어요? 여러가지로 많이 궁금하네요..^^;
    2006-02-08 22:40:00

  • No Keats

    탄내가 잘 안 빠지는 거 빼고는...
    채프는 진공 청소기로 한 번 싹~ 돌리면 되요 ^^
    2006-02-08 22:34:00

  • No Keats

    제 수프리모는 어쩐 일인지 아직도 이산화탄소를 빼내고 있는 중이라 먹어보지는 못했답니다. 오늘은 이틀 째이니,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퇴근시간 기다리고 있어요.;;

    야외에서 하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다른 분들은 버너 들고 옥상에서 하다가 바로 거기서 또 냉각까지 하신다더군요. 대신 가스렌지보다 좀더 세게 틀어서 해야겠죠? 찬바람이 쌩쌩 불고 있으니까요 ^^;
    2006-02-09 09:25:00

  • Jane Doe

    글만 봐도 복잡하네요.. 어질 어질~ 그렇지만 저도 괜히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주말에 공장 가서 생두 좀 사볼까 고민중입니다. 그런데 주방이 많이 지저분해지나요?
    워낙 치우는걸 싫어해서.. 괜히 어질러놨다가 안치우면 엄마한테 혼날까봐.. --;

    2006-02-08 22:24:00

  • bejazzy

    오옷... 멋지십니다~
    2006-02-08 11:26:00

  • No Keats

    볶은지 이틀째... 커피오일 때문에 볶아놓은게 번들번들해지고 있습니다 ^0^
    커피가 숙성된다는 건, 커피콩 안에 있던 오일들이 밖으로 스며나오는 것인가봅니다.
    일상적인 커피향이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2006-02-10 09:56:00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