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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꾹꾹 눌러담은 브리카

채정화 2011-08-23 조회수 3,971
템퍼는 아니고 스푼으로요..
그래도 살짝 더 누르면 커피가루가 미어나올 정도로 최대한 꽉꽉 눌러담았어요.




원래는 살짝 탁탁 쳐서 커피가 고르게 담기는 정도로만 담았었어요.
그러면 브리카 2인은 15g을 넘지 않거든요.
그런데 설아님의 "브리카2인은 18~20g 정도 커피가루를 먹는 돼지"라는 덧글을 봤어요.
그냥 설렁설렁 담아 평평하게 깎아내는 정도로는 그렇게 담길 수가 없는데..이상하다..

그래서 추출실패 한번 없이 튼튼한 제 브리카를 믿고 아주 꽉꽉꽉 눌러담아 봤어요.
(딱 한번 머신용 분쇄로 뽑아봤더니 크레마는 얇고 희끄무레..맛은 쓰디쓴 추출이 됐었죠.
그외엔 항상 튼튼한 녀석이에요)
그러니까 진짜 20g이 다 담기더라구요.

안캅 니콜은 이런 압력으로 담으면 커피를 뽑아주지 못하고 혼자 씩씩거리고 있었더랬죠.
그래서 살짝 다독거려 담으면 빈공간 때문에 추출기둥에서 팍팍 튀기고..
니콜은 쓸때마다 조마조마하고 그래서 항상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스푼으로 가능한 한 최대한 꾹꾹 눌러담아서 추출한 모습이에요.
그래도 안전밸브에서 콧김을 뿜거나 눈물 흘리는 일도 없고..제 브리카는 정말 튼튼하네요.

처음엔 컨테이너에 진한 갈색물이 조금 나오고 나서
설렁설렁 담았을 때는 쿠왁- 소리와 함께 한꺼번에 크레마 거품이 나오고,
꾹꾹 담았을 때는 그뒤로도 어느정도 커피물이 추출된 다음 거품이 나와요.
어느 것이 더 성공적인 추출인지는 모르겠어요.
추출시간은 후자가 30초쯤 더 걸리는 정도? 그리 큰 차이는 없더군요.




추출직후 찬물로 식히고 케익이 마를 틈도 없이 바로 꺼낸 모습이에요.

스푼템핑이라 압력이 일정하지 않아서 완전하진 않지만
엉덩이도 저렇게 가지런하게 단단한 녀석이 쏙~ 하니 예쁘게 나왔어요.
보일러엔 5ml 정도 아주 투명한 물만 남았구요. 이건 스텔라 아로마를 쓸 때마다 보던 바로 그것~
이걸 브리카에서 보게 되다니..정말 대견한 브리카양.

(가스렌지를 쓰시는 분들은 컨테이너가 과열되기 전에 꺼야 하니 물이 좀더 많이 남으실 거예요.
전 핫플레이트를 쓰거든요)

제 브리카는 바스켓에 설렁설렁 담는 것보다 꽉꽉 눌러주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눌러줘야 보일러가 항상 저렇게 역류없이 깔끔하더라구요.
예전엔 컨테이너를 물기 없이 닦아내고 예열까지 해도 보기 힘들었던 결과예요.
덕분에 지금은 더욱더 편하게, 스텔라 포트를 쓰듯이 막 다루고 있어요.




추출후엔 바로 분해해서 가스켓까지 빼내고(꽉 맞물려있지 않아서 슥슥 빼내기 쉬워요)
커피찌꺼기가 아무데도 남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어요.
그래도 커피향이 어느새 솔솔 배서 이제 쇠냄새는 나지 않네요.
스텔라 아로마도 처음보다 점점 더 향이 좋아지고 있고..
요즘들어 카뮤에서 데려온 세 녀석이 모두 순하고 착해서 커피 뽑는 일이 너무너무 즐겁네요.


"내 브리카는 밸브에서 눈물한번 흘려본 적 없다" 하시는 분들은 템핑도 한번 시도해 보세요.
좀더 풍성한 크레마에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를 뽑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전 실제론 18g 정도를 사용해요)
분쇄도가 1만 달라져도, 조금만 다독거려 담아도 까탈스런 예민한 브리카에는 절대 시도하시면 안되구요.
추출시 3~4분이 넘도록 커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바로 불에서 내려버리세요.
총 댓글 6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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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정화

    미아짱님 맞아요, 핫플레이트를 사용해요. 컨테이너나 손잡이가 과열되는 일 없어서 원형걸쇠가 있어도 핫플레이트만 쓰게 되더라구요. 아리아나를 한번 가스렌지에 올렸더니 어찌나 성을 내던지..특히 스텐 포트가 핫플레이트와 유난히 궁합이 좋은 것 같아요. 오또 시연회는 참 가보고 싶었는데 압력과 온도의 그래프라니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설아님, 저도 한번 브리카 꽉 닫았다가 안열려서 관절염 생기는 줄 알았어요. 갖고 있는 모카포트 중에 브리카가 유난히 열기 힘들더라구요, 압력이 세서 그럴까요?
    설아님 말씀대로 이렇게 튼튼한 브리카는 별로 없을 거예요. 다른분들이 따라하시다가 손잡이가 녹아도 책임은 못져요 ㄷㄷㄷ

    sky1668님, 일사도 튼튼해서 웬만한 압력은 견디겠지만 혹 모르니 상태를 체크하면서 용량을 살짝씩 늘려보세요.

    홍성남님, 제 브리카는 3주 좀 넘었어요. 쓴 지 얼마 안됐으니 깨끗할 수밖에요 ㅎㅎ 그래도 장마철이라 좀더 신경쓰고 세척할땐 부드러운 행주로 살살 문지르기만 하고 있어요.
    2011-08-23 11:13:12

  • 미아짱

    정화님 핫플레이트 사용하시나요?
    지난번에 오또 훈남 아저씨 왔을때 하나의 원리를 더 배웠었드랬죠 압력과 온도의 그래프...
    바닥면에 열이 골고루 닿아 물을 끓여주는 역할을 온전히 하면서 포트(몸체)의 과열이 심해지기 전에
    추출이 자알 되는 그런 분쇄도와 열의 강도.... 요런 그래프가 따악 맞아 떨어질때 정말 쫀득하고 맛난 에스프레소가
    모카포트에서도 만들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
    그래서 가끔 다용도실 핫플레이트를 연결하여 스텔라 아리아나나 아로마를 추출한답니다
    2011-08-23 09:40:00

  • sky1668

    제 일사에서도 한번 시도해 봐야 겠어요 2011-08-23 03:32:29

  • 단

    오전에 브리카양과 에쏘나 한잔할까~ 하던중에 정화님 글을 봤어욤~
    뽐뿌를 안받을수 없었던 저는 당연히 20g꽉꽉 눌러담은 에쏘를 한잔 뽑았죠 ㅎ
    제 브리카양도 순딩인가봐요~ 맛난 에쏘를 뿌와악~!! 뽑아주었어요~ㅋ
    전 가스레인지 젤 작은 화구에 올려서 뽑았는데 무난했던것 같아요 ㅋ
    압력문제~ 저도 가끔 여는데 고생하는데 오늘은 별 힘도 안들이고 열리더라구요~ 요놈 오늘 무신일이 있어서 요리 이쁜짓만 할가요^^  압력이 걸려 잘 안열릴때 위쪽 압력추를 살짝 들었다 놔주세요~ 압력이 푸식~ 하고 빠지면서 열기가 수월해진답니다>
    2011-08-23 13:58:26

  • 강낭콩풀시티

    ㅋ 정화님 자꾸 정화님 한테 질문해서 죄송해요 ㅋㅋ
    아로마 가지고 계시잖아요 ㅋ 아리아나는 컨테이너에 손이 들어갈수 없는 홈이 있는데...
    아로마 컨테이너도 그렇게 생겼나요? 아니면 평평한가요??

    글과는 전혀상관없는 댓글이 조금 죄송스럽네요 ㅋ
    2011-08-24 22:14:37

  • 정지영

    저도 꾹꾹 눌러담는데...안그러면, 밑에 탁한 물이 남아있더라구요^^
    가스위 삼발이 올려놓고 하니, 손잡이 탈일은 없을것 같구...
    요즘 브리카에 푹빠져서...^^
    2011-08-31 11: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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