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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브리카 첫 사용 후기

장은영 2010-01-30 조회수 1,662

브리카를 받은 지는 거진 열흘이 되어갑니다만
이제서야 첫 개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숙사에만 살다가 처음으로 자취를 하게 되는지라,
"가스렌지가 생기니 모카포트를 써봐야지!" 하고
한참을 고민한 끝에 브리카를 구매했었는데... 
정작 이사오고 나니까 집이 워낙에 엉망진창이라서, 
한동안은 다른 집에 얹혀살고, 이번주 목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청소만 했어요. 아직 완전히 정리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 커피마실 여유는 생겼습니다 =) 
사실 청소하면서 ''브리카가 기다리고 있다!''는 게 엄청 
힘을 내게 해주더라구요. 특히 부엌 청소할 때... ;;; 

어제 밤에 브리카를 고이 씻어서 말려두고... 
(''붕붕붕-'' 저도 따라해봤답니다 ^^) 
오늘 세척용 커피로 세 번 연속으로 내렸습니다. 
설명서에는 ''세척시 커피와 물은 적정량의 3/4 정도만 넣으세요''
라고 되어 있지만, 적정량을 모르는데 3/4가 어느 정도인지 알 리가.. -_-
미리 연습한다 생각하고 이리저리 물 양이랑 가스불 크기랑 조절해가면서 
내려 봤어요. 정말, 처음 ''쿠아아아아악!!!!'' 소리 들을 때 깜짝 놀라서 
황급히 가스불을 껐다지요 -_- 어라 이게 아닌데... 보일러에는 물이 
이따만큼이나 남아있고.. 필터에는 커피케익은 커녕 진득한 커피가 남아있고..;;; 
두번째는 ''쿠아악 소리는 무시하리라!'' 했는데, 씻고 바로 하다보니 브리카 
주변에 생기는 물방울 거품(?) 때문에 놀라서 또 불 끄고 -_- 
세번째 되어서 불크기 조절하고 이것저것에 안놀라게 되니까 어느 정도 
괜찮게 내려진 것 같더군요. 커피케익도 처음으로 나오고 ^^ 

이제 본격적으로 마실 차례! 
(속이 허했지만 뭐 그런거 따질 겨를이 있나요; ) 

세척할 때 보니 계량컵대로 하면 물 양이 좀 많은 것 같아서 
(함께 보내주신 안캅잔에 따라봤는데... 넙칩디다;; ) 
물을 좀 줄였어요. 진한 걸 좋아하니 커피 양은 그대로 ^^

쿠구구구구... 추출이 끝나고 안캅잔에 따라서 한모금 맛봤는데...
오오오오!!!!! 응?
다시 한모금....
오오오오오오오오!!!!!!
황급히 잔받침 받치고 (평소에 이런거 잘 안씁니다;; 귀찮아서)
노트북 앞으로 달려왔습니다!

묵직하다더니.. 묵직하네요. 살짝 고소하기도 하고..
스텐포트로 내리면 맛이 깔끔하다던데 이정도도 괜찮은 것 같군요.
아니 그걸 떠나서 정말 "쌉싸름"합니다.
누군가가 ''초컬릿 맛이 난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읽으면서는
''에이 무슨 이런 과장이 ...'' 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그런 맛이 납니다!!!
아아 처음으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어 마시면 어떤 맛이 날 지
궁금해지기까지 해요 ^^ (원래 설탕 싫어하는데...데...;; )

커피 마시면서 ''행복하다''는 느낌도 오랜만에 들었어요.
(지금은 다 마신지 좀 되었는데 아직도 기분이 좋네요^^)

사실 중간에 여러 번 사진을 찍었는데, 그거 다 필요없다 싶어져서
바로 달려와서 글만 씁니다.
사진이야 고수 분들께서 멋진 사진 많이 올려주셨으니,
그냥 제가 맛본 것과 느낀 것만 적어도 충분할 거라 생각해요.

+ 아. 이런거 적어두면 혹시 도움 될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
+ 커피: 라바짜 크레마 앤 구스토
+ 물 양: 계량컵 눈금에서 밑으로 약 3~4mm 정도 밑에 오게..
+ 커피: 숟가락으로 살짝살짝 다졌습니다 ^^
+ 불 조절: 중불로 계속 하다가, 크레마 다 나온 거 확인하고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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