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홈로스팅 케냐AA
까뮤의 케냐AA는 다른 사이트에서 주문한 케냐AA들 중에서 상태가 좋은 편이었어요.
200g에서 결점두는 3개 발견했구요.
사실 결점두 라고 말하기도 뭣한 끝이 짜부라진 녀석이었구요.
카 뭐시기 사이트의 케냐가 유명하기도 하고.. 상태도 굉장히 좋은 편이죠?
그 녀석 다 먹어버려서 대놓고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까뮤 케냐도 못지 않게 좋은 듯합니다.
불만이 있다면 까뮤 케냐AA는 은막이 잘 안 벗겨지더라구요.
다 볶은 다음 손으로 부벼서 떼어주는 작업이 필요;;
아니면 제가 잘못 볶았다던가;;
아니면 수입되는 날짜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가을쯤 볶으면 또 채프가 잘 날리게 되는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
사이즈가 좀 작은 듯도 했지만, 맛은 좋았으니 상관없습니다. ㅋㅋ전 커피 주문하는 날짜를 잘 못 맞추기도 하고...
여러 종류 커피 두고 먹는 걸 즐겨서... 신선한 커피 즐기고자 홈로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신선도 떨어진다고 쫑날때까지 딴 건 뜯지두 않는다던데 말이죠 ㅡㅡ;
요번에 시도한건 케냐AA. 상큼함이 레몬과 버금가는 케냐AA.
모카포트로 추출하면 부담스럽지만, 드립 추출, 혹은 아메리카노로는 좋은 녀석인 거 같아서 요 녀석을 로스팅했어요.
날씨 쨍쨍하니 햇볕 잘 들고,바람 솔솔 불어오는게 기분까지 좋은 날.
마침 훈련원공원에서는 왠 밴드 공연으로 분위기까지 살려주세요 ^0^
1. 조그만 후라이팬(혹은 밑이 동그란 후라이팬...^^)을 뜨겁게 달군 다음 불을 끄고
커피 생두를 겹치지 않게 잘 펴준 다음 5분 정도 방치해서 생두의 수분을 제거해줍니다.
2. 가스렌지 불을 다시 키되 약한 불에서 생두를 5분 가량 더 볶아준 다음
3. 중불로 화력을 키우고, 10분 가량 더 볶습니다.
4. 생두가 갈색을 띄는데다가 사이즈도 왠지 더 불어난 거 같다 싶으면, 화력을 더 올려서 더 열심히 나무 주걱으로 뒤집어줍니다.
이 때 발생하는 커피콩 껍딱 (갈색 혹은 은색으로 떨어지는 얇은 막. 채프.. ^^)은 후후 입으로 불어서 제거해주세요. 안 그러면, 커피에서 탄내 나요 -0-;
5. 툭- 툭- 하고 커피콩이 갈라지는 듯? 튀어오르는 듯한 소리가 시작되더니 소나기 퍼붓듯 툭-하는 소리의 간격이 좁아들고,
다시 조용해지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채망 같은 곳에 두어 잘~ 구워진 커피콩을 식힙니다.
6. 하루 정도 뚜껑을 닫지 않은 용기에 두어서 보관하여 가스를 날려주시고, 다음 날부터는 뚜껑을 닫아서 보관합니다.
3~4일 정도가 지나면 커피콩에서 자르르 윤기가 나고, 커피 본연의 향이 나기 시작하며 맛도 좋아집니다.
오늘이 케냐 볶은 지 3일째 되는 날이라서 시음해보았어요.
그래서 후기도 오늘 올리는...역시 직접 볶아 먹는 커피가 맛이 더 좋은 거 같습니다.
홈로스팅은 30분이라는 시간도 투자해야하고,그 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가스렌지 앞에 붙어있어야하지만...
볶고 나면 왠지 정도 가고.. 직접 만든 거라서 그런지 더 뿌듯하고..어쩐지 더 아껴 먹게 되고.... ^^;
커피 콩 한 알까지도 귀한 줄 알게 해주는 교훈적(?)인 면도 있고...
생두, 후라이팬, 나무주걱(없으면 거품기, 부침개 뒤집개, 숟가락도 가능)만 있으면 가능한... 좋은 취미꺼리인거 같아요.
볶는 동안 변화하는 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으면 심심한 줄 모르게 되구요.
처음에는 녹색인데다 풋내까지 나던 녀석이 아이보리색으로 변하다가사이즈도 커지고, 색깔도 변하고, 점점 고소한 콩 볶은 냄새가 나고..
좀더 볶으면 톡톡 튀어오르기도 하고..또 사이즈가 더 커지고, 기름기도 살살 감돌고...
'아~ 깨 기름도 이렇게 짜겠구나~' 싶기도 하고... ^^
뜨거운 콩이 튈까봐 애들에게 보여주는게 위험스러울 수도 있겠지만,적당히 거리를 두게 하면 왠지 교육도 될 거 같고..
아무튼 간만에 재밌는 홈로스팅이었어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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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만들어주는 커피가 좋죠 ^^
까뮤 커피 받아 먹으면서 가타부타 말 많아도
(이를테면 에스프레소 블렌딩은 좀 무겁네, 미분이 좀 나와서 분쇄가 맘에 안 드네;)
실제로 그만큼 맛난 커피 만나기도 힘들고,
제가 그렇게 만들어 먹는 건 .. 정말 꿈에서라도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생각;
그래도 직접 홈로스팅해서 먹는거.. 보람차고 좋아요.
맨날 볶아먹긴 힘들어두 ㅋㅋ
그리고 날리는 채프!
하시고 나서 진공청소기 헤드 벗기고 그냥 동그란 관 상태로
위잉~ 돌리면 다 빨아들어가요.
뒷처리 잘하시면 혼나실 일도 없으실텐데...
전 잔소리하는 마누라 입장이라서 잔소리 들을 일 없는지라..
서후인님 입장이 못 되는 거 같긴 한데...
호호~ 저 자랑중이에요. 여자라서 행복해요 ^0^ 2007-08-29 17:46:00
직접 볶아서 먹으니 이상하게 더 맛있다는 느낌도 잠시!
지금은 돈 되면 전문가가 맛있게 볶아주는 커피 마시자!로 급!변!
온집안에 체프날린다고 와이프 난리에 커피맛 다 떨어지고
커피 먹다가 부부싸움만 해서 이혼하게생겼습니다.
그런데 주문해서 먹기만 할 때는 몰랐는데 제 홈로스팅 커피 마시다가 카뮤 커피 마시니
그 차이를 알겠더군요. 역시 비교대상이 있어야 좋은 건 좋은 줄 아나봅니다. 2007-08-29 17:40:00
방금 오늘 아침에 로스팅한 탄자니아를 굵게 갈아서
드립해서 마셨습니다...
갈 때는 룰루랄라였습니다...
맛을 보니
너무 슬픕니다...ㅠ.ㅠ
내일 되면 정말 맛이 좋아질까요?
이제 급한 성질을 죽여야겠습니다...
2007-08-28 19:13:00
제일 맛일을 땐 .. 비가 오지 않는다면 3~5일 뒤에요.
바로 갈아 먹으면.. 그냥.. 구운 콩 수준... ^^;;
혜영님 힘내시고, 3~5일 뒤에 드세요.
커피가 적어도 24시간 뒤에 먹어라- 라고 하는 건...
탄내가 그 때부터 빠지기 때문;
<그 때부터 빠지기 시작> 하는 거지..
<그 때부터 먹어도 최상의 맛을 낸다>는 아니에요 ^^;;;
2007-08-28 19:47:00
넌 어떤 글을 쓰고 싶은데?
전요, 간질간질한 곳을 긁어주는 글이요.
어우 내말이!
내말이 그말이라니까
내가 하고싶었던 말이 그말이라고
전요 요런 글이 쓰고싶어요.
물론 글 쓰는 사람도 아니고 책을 좋아하고 많이 보는 사람도 아니지만
내 마음을 담아내지 못하는 답답함을 아니까
고런 마음을 단 몇자로 표현해내는 이들이 세상최고부럽더라구요.
그리고 후라이팬에도 깨볶 듯 달달볶을 수 있다는거
노키츠님글보고 처음알았어요. 수망으로만 하는 줄 알았는데 헷
언제쯤이면 이 처자의 내공도 그리 높아질 수 있을까요
대단해요 º -º
2007-08-28 15:25:00
노키츠님 글 보고 얼마전에 사서 모셔두고 있었던 생두를 처음으로 로스팅해보았어요.
오늘이 바로 날씨 쨍쨍에 바람 솔솔이더군요.
둥근 궁중팬에 나무주걱으로 한 30분 볶으니 펌핑과 크래핑 비스무리한것이
지나간듯하고 생두도 어느덧 빵빵한 초콜릿색이 되었더군요.
탄자니아 aa인데 채프가 많네요.
커피 볶을때 엄청 좋은 향기가 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어요.
그래도 내손으로 로스팅해서 내손으로 갈아서
먹는다는 이 기쁨!
전 성질이 급하므로 저녁에 갈아볼랍니다.
두둥~~
2007-08-28 14:32:00
앗!!
바로 드시는 건 참아주세요!!;;;
적어도 24시간은 내버려둬야 탄맛이 안 나요 ;ㅁ;
우리가 주로 접하는 커피향은
커피를 볶고 나서 며칠 숙성시키면 나는 거랍니다.
그래서 커피는 기다림의 미학...이 있다고 하지요.. ㅎㅎ
후기 올리면 곧바로 하고 싶어하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예전에 갓 대학 입학했을 때 교수님이
'넌 어떤 글이 쓰고 싶은데?' 라고 하셨을 때
'전요. 햄버거에 관한 글이면 독자가 햄버거가 갑자기 먹고 싶어지고,
연애에 대한 글이면, 미친 듯 남자친구가 보고 싶어져서 남자 기숙사 2층까지
몰래 숨어들 용기가 나는... 그런 글 쓰고 싶어요.'
라고 했던 게 생각나면서.. 어쩐지 뿌듯...
물론 제가 아니라 혜영님의 도전이 참으로 위대한 것이지만요. ㅎㅎ 2007-08-28 15:01:00
후라이 팬에도 생두를 볶을 수 있는데 7년 전 쯤 가정용 홈 로스팅기를 거창하게 구입해서 몇 번 쓰다가 지금은 찬장 속에서 비좁게 서 있답니다. 저도 한 번 후라이 팬으로 해 봐야겠어요. 근데 키츠님처럼 잘 할지 의문?? 기계로도 별 재미를 못 봐서... 2007-08-28 13:41:00
얼룩점박이만 안 되면.. 그리고 새까맣게 태워먹지만 않으면...
맛깔나게 볶을 수 있어요. ^^;
볶고나서 3~4일..
잘못 볶았다 싶은건 5~6일 정도 두고 먹으면 맛있어요.
어쩐지 오래두면 둘수록 맛이 순화되더라구요 ㅋㅋ
2007-08-28 13: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