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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후기

브라질커피, 완전 반해버렸어요! 티라덴테스 92

No Keats 2007-12-23 조회수 1,910

브라질 티라덴테스의 향은 완만하고 부드럽게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개인적으로 향이 좋다고 생각하는 인도네시아나 콜롬비아 커피보다도 

브라질 커피인 티라덴테스의 향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같은 블랜드 분쇄 커피끼리의 비교)

과육까지 박박 씻어버리는 수세식 커피, 

오랫동안 햇빛 아래에서 건조 시킬 수 없는 커피들과는 정말 다른, 자연스러움이 티라덴테스에서 느껴져요.


아참, 그거 아세요?자메이카뿐만 아니라 브라질 커피도 영국 왕실에서 매년 구입하고 있다는 것.

로열 커피라는 매리트는 블루마운틴만 갖는게 아니라는 거~

특히 우유와 섞이면 이게 커피인지 홍차인지~ ^^달콤하고 고소한 게 우유 탓인지 커피 탓인지 알 수 없게 되더라구요.

담백! 깔끔! 상큼! 향긋!제 입에는 딱이었습니다.

덕분에 새로 산 무카를 매일 부려먹었습니다. 물론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도 인기 폭발이었구요.

 

와인으로 치면 미로스 데 리베라(miros de ribera crianza02)랑 비슷한 느낌? 

그 달콤하고 상큼하고 향긋한 과일향에 빠져서 쉽게 손이 가지만, 마시는 순간 급 반전!

요즘 유행하고 있는(제 주변에서만 유행? ^^;) 칠레 와인보다 더 드라이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달콤하게 혀를 녹이는... 아아... T_T

 

무엇보다 티라덴테스와 밑바탕에 깔리는 향이 같지요.  //ㅁ//

티라덴테스 역시 시간이 흐를수록 더 빠져듭니다.

겉모습은 10대 소년이지만, 마시게 되면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해버리죠.

갈색 맨발을 드러낸 여인.추출된 커피 색깔도 다른 커피(일리 미디움, 마우로 클라시코)에 비해서

 밝은 느낌이고,마실 때 역시 밝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어요.

이브리끄를 이용한 터키식 커피로도 좋구요. 오래 끓여도 많이 쓰지 않아요~

커피 가루가 살짝 섞인 걸죽한 커피를 유리잔에 담아 드셔보세요.한 잔, 또 한 잔, 또 또 한 잔. 

모두 호화스러운 만찬을 대접받는 술탄의 느낌입니다.

에헴, 또 한 잔 가져오너라.

 

라바짜 퀄리타 오로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산미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신맛을 즐기기 않는 제게도 그다지 싫지 않게 다가왔답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겨우 250g 가지고는 아직 이유를 알 수 없어요~ 내내 열렬히 환호했던 티라덴테스.

하지만 차가운 커피까지 사랑하기엔... 제겐 무리에요.

아주~ 아주~ 달디 단 냉커피라면 모를까, 그냥 아이스 아메리카노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만약 차갑게 마시고 싶다면 달콤한 생크림을 듬뿍 얹어 먹을 거에요.

아이스크림을 퐁당 빠뜨리거나, 반대로 아이스크림에 시럽처럼 에스프레소를 뿌려 먹거나...하지만 역시 비추천입니다.;

 

조금만 더 묵직했더라면 차가워져도 맛있었을까요? 아니면 블루마운틴처럼 아주 산뜻했어야할까요? 

남편님은 라임향이 나는 것 같아서 차가워도 좋다고 하더군요.  

뭐, 저희 남편님은 어떤 커피든 어느 상황이든 차가운 커피를 즐기시니...

그냥 라임향이 좀 있다는 말만 들어주렵니다. ㅡ,.ㅡ;

 

또, 티라덴테스는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보다는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 또 마시고 싶어요. >ㅁ<

지금 동침 이벤트로 라바짜 에스프레소와 베르나노가 할인 중이던데... 

가격 생각하면 그 쪽을 선택해야하지만,한 번 먹어보니 티라덴테스를 또 사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브라질의 커피 사랑이 느껴지는 시 한 편.

 

 

When I´m dying, oh my friends, 

Throw away Galeno`s syrups And instill into my dry lips The nectar that he calls poison. 

And like Andrada on his tomb The shape of a witch`s small foot I ask on my tomb instead of a cypress a coffee tree.

 

 

 

 

 

 

총 댓글 3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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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혜

    이거 아주....뽐뿌성 후기자나용~~~ ㅋㅋㅋ 2007-12-26 11:14:00

  • No Keats

    뽐뿌! 드세욧!
    전 92anos를 마시고 좋았는데, 다른 건 혹시나 맛 없음 어쩌나 하는 걱정을 살짝하면서;
    티라덴테스 커피 주문하러 갑니다. ㅋㅋ
    2007-12-26 11:21:00

  • 정상경

    오옷~ 정말 멋진 후기네요. 저도 시음후기 작성해야 되는데, 점점 부담스러워지는군요.ㅋㅋ
    지금 반정도 마셨거든요. 거의 다 마셔본 다음에 시음후기 쓰려고 하고 있지요.
    너무 늑장을 부리는 것 같긴 하지만, 커피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그 맛을 글로 표현하는게 쉽지 않을뿐더러, 사실 250g을 다 마시고 난 다음에도 그 맛을 제대로 알 수 있으려나 싶거든요.^^;
    처음 마셨을때에는 뭐랄까..제겐 굉장히 독특한 맛이었어요. 그동안 마셨던 커피에서는 못 느꼈던 강한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조금씩 그 맛에 길들여지면서는 향기로움이 느껴지더군요.
    마시고 나면 입안에서 박하향처럼 화~한 느낌의 향이 퍼지는 듯...^^
    저도 아메리카노보다는 그냥 에스프레소로 마시는게 더 좋았어요. 오늘은 카푸치노도 한번 만들어서 마셔봐야겠네요.^^
    2007-12-24 1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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