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밸런싱 사이폰 사용후기 [땡유~]
드랍용품 하나 없이 오로지 비알레띠 모카포트(초기모델) 하나만 믿고 마르고 닳도록 마셨습니다.
사용하기를 거의 6년? 5년? 알루미늄이 너덜너덜해졌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지금은 이 모델이 안나오는 모양이더라구요.
겉면이 회색 코팅된 모델인데. 남편과 한참 이 사이트, 저 사이트 방황하다가, '야야, 이제 좀 구질하게 말고 우아하게 마셔보자'고
(모카포트가 구질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제가 갖고 있던 너덜너덜한 비알레띠 얘깁니다 ^^;;) 고민에 고민, 또 고민 끝에 사이폰을 선택했습니다.
유리를 덥힐래, 아니면 스테인레스를 덥힐래 어느 쪽이 안전하냐-라고 단순하게 따져서 밸런싱 사이폰을 덜컥 구입했네요.
무드와 장식성도 물론 쪼금 생각하긴 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솔로로 마실때와 좀 달라야 하지 않느냐...하는 강박관념도 있구요.
만약 비알레띠가 너덜너덜 혹사당하는 사이 결혼을 하지만 않았더라도, 계속 그 놈을 쓰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까 역시, 사이폰은 뽀대 쪽이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늘 대청소를 하고 (커피와 상관없지만 그래도 신상품을 맞이하여 예의를 다 해 주었습니다.)
남편이 커피 한 잔 마시기 너무 힘들다고 투덜 댈 즈음에 뽑아 보았습니다. 죽이네요.
분위기도 좋고, 커피 맛도 예상 외로 좋아서 깜짝 놀랬습니다.
너덜너덜한 비알레띠 보다는 좀 싱거운 맛이 나기도 했지만,나름 구수하면서 부드러운 맛과 향이-모카포트와는 또 다른 매력이네요.
둘이라서 그런가요-알콜 램프 춤추는 것 보면서 공기 중에 뿜어 나오는 커피 향을 맡으면서 케잌 한 조각 앞에 두고 추출되는 것을 구경하니뭐-
이건 뭐-신혼 여행을 다시 온 기분이랄까. 여하튼, 돈이 한 푼도 아깝지 않은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처음 모카포트를 장만했을 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커피 한 잔으로 굉장히 설랬던 기억도 나고. 정말 커피 한 잔으로, 남부럽지 않게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났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습관적으로 마셔버리게 되지만,그러다 또 문득 여유와 행복을 주는-그런게 커피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동안 사이폰으로 마시다가 브레카와 드립쪽으로 차차 넓혀봐야겠네요.
너덜너덜해진 비알레띠는 커피코너에 잘 모셔두었습니다.
왠지 기념비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네요.
카페 뮤제오는 이번 구입 결정을 하면서 처음 방문했는데,
이야~ 컨텐츠도 그렇고 상품설명도 그렇고-감탄했습니다^^
커피를 좀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셨어요.
그런 의미에서 뮤제오-잘 어울립니다.
좋은 상품-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찾아올께요.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












오오.. 사진으로만 보면서 감탄했던 밸런싱 사이폰을..
부러워요@.@
죽었던 분위기도 살아날 것 같은 자태에 맛까지 좋다니ㅠ.ㅠ
아이엔비유!!
2009-04-12 00:4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