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세라믹날 핸드밀 사용 후기
드립하려고 맘 먹고 이것저것 살펴보다가핸드밀은 알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씻을 수 있다'가 결정적 이유였습니다.
후다닥 분해해서 씻을 수 있다는 거, 시원~하게 느껴져서요.^^
원래 기계치인지라, 어떤 물품 하나를 사고나면 불편하거나 안 좋아보이는 게 있어도 내가 사용법을 잘 몰라서 그러려니 합니다.
익숙해지고,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오히려 장점이라고 여기게 될 때까지,(예컨대 슬란치오 가스켓 쉽게 떨어지는 것도 씻는 데 용이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쓰고 또 쓰지요.그러다보면 정말, 제게 맞는 좋은 도구가 되는 것도 같아요.(불편한 건 불편하게 생각해야 새로운 도구에 눈을 돌릴 텐데 말입니다...)
기대를 잔뜩 하고 알피를 구매하고는, 좀 '많이' 당황스럽더라고요. 왜냐하면 드립은 좀 굵게 갈아야 될 것 같아서 굵게 돌려놓고 갈았더니만, 이게 웬일입니까,
원두가 갈린 게 아니고 깨진 것처럼 해서 나오더라고요. 그것도 일부는 가루, 그 위에 토핑처럼 얹힌 깨진 원두...ㅠ.ㅠ
나사를 돌려서 굵기를 조절하게 되어 있는데,이럴 거면 굵게 분쇄하는 수준까지 나사가 돌아가게 만들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더구나 결정적으로, 알피와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광진님이 조목조목 비교를 해 주신 적이 있기는 하지요?^^)
포렉스 핸드밀이 거의 반값에 나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끄응....하지만!! 이제 알피가 손에 익고 나니, 또 참 좋은 친구다 싶어요.*^^*(뭐지, 이 변덕은...-_-;;)
1. 모카포트 분쇄도 쉽게! 알피의 가장 좋은 점은, 힘들이지 않고 원두를 갈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제가 다른 핸드밀은 써보지 않아서 비교할 수 없지만 22개월 된 우리 딸도 핸드밀 손잡이를 잡고 휭휭 잘도 돌립니다.^^
알피를 옆에 두고 드립용으로 갈아 마시고, 모카포트용은 분쇄로 주문해야지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알피가 있으면 볶은 원두로 주문해서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분쇄해서 쓸 수 있어요.
드립용 모카포트용 따로 주문할 필요 없이,그냥 원하는 원두 두어 종류 마련해 두고 마실 수 있어요. 알피는 가늘게 갈 때 오히려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 같아요.
나사는 꼭 조여진 상태에서 중간 풀림 상태까지만 쓴다고 보면,대충 필요에 따른 적절한 굵기로 분쇄할 수 있어요.
고정쇠 비슷한 걸 나사 둘레에 맞추어 끼우게 되어 있는데,(광진 님께서 알피의 장점이라 하셨죠? 나사 둘레에 네 군데의 홈이 파여 있고
고정쇠에 두 개의 발이 달려 있어요.나사를 조정하고 나면 고정쇠를 그 위에 끼워서,
고정쇠의 두 개의 발이 나사 둘레의 네 홈 중 두 군데에 맞춰지게 합니다.)
고정쇠 끼우는 기둥이 사각이라 나사를 돌려 분쇄 굵기를 조절할 때 나사 둘레의 네 홈이 그 기둥의 사각을 둘러싸게 맞추어야 합니다.
(불편한 수도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기준이 되어 주기도 해요)
참, 그림그리듯 설명하기가 좀 그렇네요.사진을 찍어 올리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서...
(네, 기계칩니다.... 할 수는 있지만 제가 하면 시간이 넘 오래 걸립니다...ㅠ.ㅠ)
여하튼 요점은,모카포트용 가는 분쇄도 쉽고, 드립용 굵은 분쇄도 쉽다는 거예요.
모카포트용으로 갈 때는 일사4인용으로 뽑기 때문에 꽤 분량이 되는데,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죄송합니다, 재보진 못했네요...) 팔이 아프거나 하는 건 전혀 없습니다.
핸드밀이 움직이지 않게 꼭 잡을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의자에 앉아 다리 위에 알피 양 올리고,왼손으로는 몸체를 움직이면 움직이는 대로 넘어지지만 않게 잡아주고,
오른손으로는 손잡이를 휭휭....이게 더 쉽고 잘 갈리는 것 같아요.
하지만 주의사항!!! 아주 굵게 갈려고 하신다면, 고르게는 안 된다는 거!
2. 검은 색 플라스틱 뚜껑콩이 갈리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플라스틱 뚜껑이 투명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생각했더랬죠.
한국산 같았으면 아마 다음 버전에는 투명 뚜껑으로 바뀔 거야,그렇게 생각했어요.^^(한국 아줌마들이 주방 용품에 대해서는 정말 깐깐하잖아요... 국내산 주방기구들
업그레이드되는 속도라니....)
그런데, 굳이 플라스틱 뚜껑을 덮을 필요는 없더라구요.뚜껑을 떼어내도 손잡이를 기둥에 꽂아 돌리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가끔 콩이 튀어나오는 일이 있는데 무시해도 좋을 수준이고요. 저는 콩이 아래로 빨려들어가면서
사라지는 모습이 재미있어서 보통 뚜껑을 열고 갈아요.
3. 깔끔한 알피양!다 갈고 나서, 상체와 하체를 분리합니다. 분리한 상체를 싱크대 위로 데리고 가서,
고정쇠를 검지로 꾸욱 누르고 거꾸로세워 툭툭 텁니다.(안 누르면 조그만 고정쇠가 툭 빠져 버려요.조그만 녀석이 되어놔서, 방심하면 사라질지도...^^)
홈에 커피가루가 많이 끼었다 싶으면,나사를 풀어 기둥을 분리해서 세척용 칫솔로 쓱싹쓱싹한 후쏴아 물을 풀어 헹구면 끝!정말 속 시원~합니다.
분리도 쉽고 조립도 쉽고 세척도 쉽고...워낙 자주 씻어 싱크대 건조대에 올려두는 통에,나사와 고정쇠를 잃어버릴까봐
아예 조그만 투명 플라스틱통을 따로 마련했어요. 씻기 전에 그 녀석들은 통 속에 모셔 두어요.^^
허리가 날씬한 알피 양은, 드리퍼 위에 커피를 내어줄 때도 모카포트에 커피를 내어줄 때도 참 깔끔하십니다.
다른 도구를 써서 옮길 필요없이,알피 양 하체를 통째로 들어 비워주면 되니까요. 갈아진 커피가 모아지는 하체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정전기 문제를 많이 말씀하시던데,물론 미분이 붙어있기는 합니다.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게 좋더라구요.
잡맛의 원인이 되는 미분을 정전기가 미리 잡아주는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커피가루를 드리퍼나 모카포트에 붓고 나서,알피 양 하체 안에 남아있는 커피는 그냥 물로 헹궈버립니다.
쏴아아 물 담고 휭 돌린 다음, 안에 있는 물 버리고 싱크대 건조대 위에 얹어놓으면 끝!!
이제 끓여놓은 물을 붓거나, 모카포트 조립해서 불 위에 올리면 끝나는 거죠,
뭐....새롭게 올라온 황동은 제가 좋아하는 색이 아닌데다 세라믹밀의 장점인 '맘대로 세척'이 덜 용이할 것 같고(순전히 개인적 생각임다,영업방해 아니에요...^^),
포렉스는 하체가 불투명이어서 덜 예쁠 것 같고,,,(간혹 오로지 모양이 예뻐서 갈아진 커피가 담긴 알피 양을 손잡이만 제거한 채뚜껑 덮어 거실 장식장 위에 올려놓기도
하거든요...^^)
역시, 알피 양이 저한텐 최고예요. 이뻐, 이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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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게 갈았을 때 으깨지는 건 자센도 마찬가지이고요.
자센의 미분 정도가 17이고, 칼리타가 24 (전동밀 좋은 건 3이었나...) 라고 합니다.
아시죠? 핸드밀 중에서 가장 고르게 분쇄되는 게 자센이라는거~
그런 자센도 굵게 갈 면 미분 왕창 나옵니다.
아마 알피에 가장 굵게~ 기능은 프렌치프레스나 거칠게 가는 드립용인 듯합니다.
프렌치프레스용으로 갈 땐 대부분 미분 걸러내고 사용하니까... ^^
알피가 마음에 드셨다니 좋으시겠어요.
쇼핑은 누가 뭐래도 자기 맘에 드는게 최고입니다. ^0^ 2007-10-26 12:45:00
초짜님- 반가워요 정말로!! ^^
얼마전에 피얀님이 다녀가셨는데요,
그때 초짜님 얘기 쪼끔 했어요~
일사 슬란치오 얘기하면서요.^^
두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슬란치오 구매하셔서,
왠지 저에겐 두분이 친구사이인 것 같은거 있죠..헤헤~ 2007-10-30 20: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