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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포트에 관한 해외 칼럼을 번역

구루부 2015-11-25 조회수 4,483
모카팟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은 까탈스러운 예술이에요.
 
때때로 가스레인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라고 불리는 모카팟은 사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지는 않아요. 이건 그제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작은 쇠주전자에 불과하니까요. 아랫부분은 물을 담기위해, 필터와 바스켓은 커피가루를 담기 위해, 그리고 압력을 받아 추출된 커피를 담는 윗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죠. 모카팟으로 커피를 추출하는것은 가장 까다로운 커피 추출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방법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모카팟으로 좋은 커피를 뽑기란 아주 어렵기 때문이죠.
 
모카팟의 작동원리는 열로 인해 압력을 받은 물이 작은 관으로 올라가 커피가루를 거쳐 상부의 컨테이너에 추출된 커피가 담기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이것은 사이폰과도 비슷하다 할 수 있는데, 계속되는 열과 압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다만 사이폰은 커피가루가 뜨거운 물을 머금고 있는데 반해 모카팟은 압력으로 물이 커피가루를 빠르게 지나가는 비교적 짧은 추출과정이라는데에 차이가 있다 하겠습니다. 가스레인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라고 불려지기는 하지만. 모카팟이 만들어내는 압력은 실제 에스프레소 머신이 만들어내는 압력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모카팟을 사용해서 커피를 뽑는다면 크레마라고 알려진 크리미하고 거품진층을 얻기 어렵고, 바디감도 에스프레소보다 가볍습니다.
 
여러가지로 세분화된 레시피들과 접근법이 있고, 그에 따라 작은 변화에도 맛이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 모카팟의 까탈스러움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카팟을 사용한 레시피가 때로는 가정에서 전해 내려오는 비법이라고도 합니다. 그런 말들이 마냥 사실이 아니라고 할 수만은 없습니다.
 
많은 레시피에서는 미리 끓인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커피를 추출할것은 권합니다. 찬물을 넣고 중불보다 조금 센불에서 추출하라고 권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다만 후자의 방법으로는 커피가루도 열을 받기 때문에, 좀 더 탄맛이 추출될 것입니다. 어떤 레시피에서는 케멕스 커피 만들때처럼 커피가루가 거칠어야 한다고 하고, 다른 레시피들에서는 머신용 에스프레소 입자보다 살짝만 거친것이 적당하다 합니다. 커피 가루가 거칠수록 묽어지고, 가늘수록 맛이 강해지고 필터를 뚫을수도 있겠지요. 특히 탬핑은 추출과정에서 너무 많은 저항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눌러 담게 된다면 더 긴 추출시간을 가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커피의 맛들이 더 나오게 되겠지요. 뚜껑을 닫는 방법도, 열어놓는 방법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크윽하는 소리가 들리면 열원에서 떼어놓으라는 반면, 추출물이 밝은 노란색으로 보일 때까지 열을 가하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프렌치 프레스, 사이폰, 에어로 프레스와는 달리 모카팟은 정해진 양만큼의 샷만을 뽑을 수 있습니다. (3컵 모카팟을 구입했다면) 3컵 모카팟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바스켓에 커피가루가 가득 차 있어야 하기 때문에, 3컵 이하로는 (3컵 모카팟으로) 추출할 수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모카팟은 고집세고, 까탈스럽고, 자주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커피 추출 도구입니다. 모카팟 옆에서 재채기만 해도 커피를 망친다는 말이 있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모든 불평 불만들을 뒤로 하고서라도, 이렇게 재미있는 커피 추출법이 또 없죠. 작은 변화가 그 즉시 다른 많은 것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마치 커피와 스도쿠를 하는것 같달까요. 각자 입맛에 맞는 추철방법을 찾고. 여러번 반복해서 증명된 나만의 레시피를 찾으려면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릴겁니다. 구우럼 이만. 



모카팟에서 탄맛을 줄이기 위해서 해외 칼럼들을 좀 살펴본 결과 괜찮은 글이 있어 번역 해봅니다.

http://goo.gl/pyaa4K 원글 출처이구요 

맛있는 커피 드시길. ^^
총 댓글 4 추천 : 0 추천하기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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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지영

    구루부님의 해석본을 잘 읽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저도 따뜻한 물을 넣으라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해 봤어요.
    불세기는 중간으로....그래서 좀 더 빨리 추출이 되는 거라고만 여겼는데 따뜻한 물을 넣었을 땐
    약한불에서 추출을 하는군요.
    몇 개월이 지났건만 딱 ''내 입맛이야'' 란 방법을 아직 찾지는 못했어요.
    평균적인 방법으로 내리고는 있지만....아직은그 때 그 때 기분에 따라 마시고 있네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2015-11-26 00:35:17

  • 제니

    공감가는 이야기에요. 잘 읽었어요. 감사해요.
    저도 따뜻한 물을 넣고도 추출을 시도해봐야겠어요.
    스토쿠 하듯
    ^^
    2015-11-26 15:42:58

  • 거리

    안녕하세요
    살롱의 거리입니다~
    정말 공감되는 글을 보아 하던 일도 멈추고 글을 씁니다!

    살롱에서 뵈었던 많은 분들이 모카포트를 어려운 추출기구라고 많이들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원리자체는 매우 간단한 추출기구죠
    그에 반해 정말 좋은 모카팟 커피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정말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 했지만
    아직도 까탈스런 모카팟을 달래는게 가끔 어려울때가 있네요
    (이상하게 시연할때 모카팟의 대모 스텔라님이 쳐다보면 특히 더 그렇네요.ㅋㅋ)

    모카팟의 역사는 이태리 가정에서 성장했던 것처럼 가정마다 각각의 레시피가 다 다르고
    그마다의 개성들이 다살아 있어 모카팟의 레시피는 이것이다! 라고 정의하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맛의 커피가 추출된다는게 참 매력적이게 느껴지는 녀석이구요
    정말 좋은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모카팟과 밀땅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언제나 커피 이야기를 나누는건 즐거운 일이네요 ㅎㅎ
    시간이 되신다면 살롱에 들려주세요
    모카팟으로 커피 한잔 내려드리겠습니다~
    좋은 내용과 모카팟의 재미있는 표현을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5-11-26 18:46:18

  • 도로시

    우연히 컨텐츠를 둘러보다  구루부님께서 올려주신 이 글이
    정석처럼 모카포트를 배우고 시작하는 회원님들께  참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뜨거운물로 천천히 약한불로 추출한 모카포트와
    찬물로 넣어 끓인 모카포트의 맛!
    시간내어 실험해봐야겠어요~

    맛 차이가 정말 날지 궁금하네요~~ ^^
    모카팟 옆에서 재채기만해도  커피를 망친다는 말 ㅋ
    참 역설적이지만 재밌어요 하하

    재미있는 실험결과가 나오면 게시판에서도 공유하겠습니당~^^
    2017-01-05 11: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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