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은 생두의 크기와 결점두에 따라 4개의 등급으로 나뉘는데 최고 등급은 "코나 엑스트라 팬시(Hawaii Kona Extra Fancy)"로 
스크린사이즈 19이상 300g당 결점두 10개 미만의 조건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연간 500톤 정도 소량 생산되고 다른 티피카보다 바디가 좋아 노송나무 같은 품위있는 향미, 
푸른 품의 향미, 감귤계의 꽉 찬 산미와 마일드한 바디의 밸런스가 잡힌 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코나 엑스트라 팬시는 뮤제오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커피는 지난 2019년 11월 8일 하와이안 코나에서 실시한 제 49회 코나커피 생두 품질대회의
코나 크라운(KONA CROWN) 부문에서1위를 수상한 원두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분좋은 사과같은 산미와 단맛베이스가 중심을 꽉! 잡아 은은하고 온화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




예멘은 에티오피아에서 전파된 커피가 처음으로 경작한 곳이기도 합니다. 
에티오피아가 커피의 고향이라면 예멘은 커피 경작의 시초인 것인데요. 
커피의 기원지인 에티오피아와 홍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아라비카 커피를 세계에 알린 주역이었습니다.

최초로 커피를 재배하고, 최초의 무역이 이루어진 예멘의 커피를 살펴보겠습니다. 
 

예멘 모카 마타리의 이름은 에티오피아와 함께 세계 최초로 아라비카 커피가 경작된 

예멘의 세계 최고의 커피 무역항인 모카(Mocha)와 베니 마타르(Beni Mattar)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7세기 모카항은 유럽으로 커피를 전파하는 무역의 중심지였고 19세기 전반 예멘의 커피는
어느 항구에서 출하되더라도 거래할 때는 모카라고 불렀습니다. 
모카라는 이름을 붙일 경우 더 비싼 값에 거래되었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단순히 수출 항구의 이름이 아닌 하나의 커피 상표로써 자리매김을 하였습니다. 

또한 특유의 초콜릿 향이 특징이었는데 이로 인하여 모카라는 이름이 초콜릿을 뜻하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멘 커피가 아니더라도 모카 커피는 초콜릿 맛이 나는 모든 커피를 부르는 명칭을 가지게 된 것이죠. 

현재는 모카항에서 번영하던 시대의 활기와 자취를 감추고 조류로 밀려온 모래가 쌓여지면서
모래사장만이 남아있는 역사 속의 항구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멘 모카 커피를 접할 수 있는데요.  
꼭 모카 항구로 수출되지 않아도 예멘의 커피들은 모카라는 이름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반 고흐가 사랑한, 그의 영혼을 닮은 커피
 

예멘 모카 마타리는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마신 커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반 고흐의 팬들은 그와 소통하는 길은 마타리 커피를 마시는 것 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좋아했던 커피로 유명하죠. 
그의 명작 <아를르의 포룸광장의 카페 테라스 (1853) > 는 그가 즐겨찾던 카페 거리를 그린 것인데
이곳에서 예멘 모카 마타리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초콜릿 향과 체리의 향미가 어울어지는 예멘 모카 마타리는 뮤제오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부드러운 바디감, 은은한 체리 향기가 담겨진 커피 한 모금을 마시면
19세기 고흐가 앉은 카페에 온 것처럼 상상 여행을 떠나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의 황제, 자메이카 블루 마운틴
 


밥 말리, 레게의 나라, 그리고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가 있는 곳.
자메이카는 카리브해에서 세 번째로 큰 섬입니다.

 

 

- 블루마운틴의 이면



자메이카에 커피가 도입된 것은 1725년 니콜라스 라웨즈 경이 마르티니크 섬에서 커피를 들여와
그의 소유지인 앤드류 성에서 재배하기 시작했고 이후 포틀랜드 성과 토머스 성으로 묘목을 이식 후 재배되었습니다. 

1790년 하이린 혁명으로 커피 생산에 익숙한 난민이 유입되고 수년 동안에 생두를 생산하였는데요. 
8년 동안에 37만 5천 kg이 수출되며 자메이카 커피는 우아하고 환상적인 맛을 갖고있다는 이야기로 인기를 얻게 됩니다. 






날개 돋치듯 팔리며 승승장구하였으나 그로인해 무차별적인 커피를 양산하게 되었고, 
그 결과 생산과 관리의 미숙으로 저품질 커피가 생산되고, 병충해와 대공황이 겹치면서
커피 산업은 30년 가까이 끝없이 하락하였습니다. 커피 농장들은 도산하며 자메이카 정부와 농부들은
더 이상 원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이 문제를 해결해준 것이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은 1969년 자메이카에 많은 자금을 대출해주고 커피도 전량 인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는 자메이카 커피산업협회(Jamaica Coffee Industry Board)를 구성하여 커피 품질보증제를 도입하고
재배지 고도를 4등급으로 나누며, 생두 크기를 균일화 하여 커피의 품질을 상향시켰습니다.

또한 해발 2,000m 이상에서 재배되는 커피에만 블루마운틴 No.1 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각 농장에서 출하되는 커피에는 반드시 그 농장에서 공인하는 품질보증서를 첨부하여 출처를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의 투자는 정확하였고 이로한 노력으로 최고의 명성을 되찾으며 블루마운틴을 선점하게 되었습니다. 

최상의 블루마운틴 커피의 90%는 일본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10%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면서
당연히 그 희소성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블루마운틴은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엘리자베스 여왕이 선택한 커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영국 왕실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즐겨 마시면서
더 높은 명성과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황제의 커피라는 칭호도 얻게 되었는데요. 
영국 왕실에서 선정되어 관리되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은은한 산미와 와인같이 섬세한 맛이 이 커피의 고급스러움을 나타내줍니다. 


뮤제오에도 자메이카 커피 산업 위원회에서 인증받은 커피로
정품!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C.I.B는 블루마운틴 커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까다로운 기준을 정하고
그에 적합한 커피들만 Jamaica Blue Mountain이라는 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위 상표 이미지가 없는 것은 정품 블루마운틴이 아니기에 커피를 구매하실 땐 마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뮤제오에서 준비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는
고소한 견과류의 풍미와 함께 은은한 감귤의 산미와의 좋은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단맛, 산미, 바디감 모두 균형감있게 구현될 수 있는 로스팅으로 언제, 어느 때 마셔도
기분 좋은 향미와 목넘김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3대 커피 커피의 순위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 마타리,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세계 3대 커피의 살펴보면서도 아직도 왜? 여전히 세계 3대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계 3대 커피라는 타이틀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불리고 있는데요. 
일본은 조금 다릅니다. 하와이안 코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탄자니아 킬리만자로를 말합니다. 
또 사람마다 다르게 쿠바 커피를 넣기도 하는 등 우리가 부르는 3대 커피와는 차이가 있죠. 

앞서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에 얽힌 일본의 이야기를 쓰면서
높은 가격으로 유통되는 것에 그 가치와 희소성을 더 부각시킨 것은
영국 왕실에서 즐겨 마시는 커피라는 스토리가 덧붙여졌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3대 커피라는 탄생도 어쩌면 마케팅 전략으로 생성된 이름일 수 있는데요.

하지만 그 스토리와 별개로 풍부하게 펼쳐지는 맛과 향은 좋은 재배환경과 농부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입니다. 

그렇다면 세계 3대 커피가 최고의 커피일까요?
지금은 커피의 지역, 농부, 생산년도 등 추척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다양한 스페셜티를 가까이서 맛 볼 수 있고, C.O.E 커피도 만날 수 있습니다.
3대 커피보다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나 높은 순위의 COE 커피가 더 비싸게 판매됩니다. 


이제는 세계 3대 커피 종류가
내가 좋아하는 3가지 커피가 될 수 있고, 나에게 베스트인 3가지로 나만의 3대 커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하게 맛보고 서로 비교해보면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커피가 어떤 나라의 커피인지, 어떤 가공 방식인지
나는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를 파악하고 즐긴다면 더욱 풍성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기에 
세계 3대 커피의 이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커피! 
오늘도 신선하고 맛있게 즐겨주세요.